[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울산시가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를 앞두고 태화강에 도입을 추진 중인 관광선박이 '울산판 한강버스'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울산시는 출퇴근형 교통수단인 한강버스와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며 반박했다.
진보당 울산시당은 8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판 한강버스인 태화강 뱃길 사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울산시당은 "울산시가 내년도 예산안에 '태화강 뱃길 활용 관광순환 코스 개발사업'을 신규로 편성했다"며 "약 48억원의 초기 예산과 매년 20억원의 운영비가 소요되는 이른바 '울산판 한강버스' 도입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대중교통 개선도, 시민 생활 편익 확대도 기대하기 어려운 전형적 이벤트성 전시행정"이라며 "달리기보다 느린 운행 속도, 잦은 고장, 운항 차질, 높은 운영 비용, 낮은 수익성, 환경 파괴 등으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한강버스를 울산이 그대로 따라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배를 띄우기 위해서는 수로 확보를 위한 준설작업은 필수적"이라며 "이 과정에서 수질 악화와 모래층 파괴 등이 우려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울산시는 "한강버스는 대중교통 수단인 반면 울산에 도입되는 선박은 10~15인승의 관광용 폰툰보트(바닥에 부력재를 달아 갑판을 올린 형태의 레저용 선박)"라며 "태화강을 이용해 재미와 볼거리를 제공하는 수단이기 때문에 서울 한강버스와 비교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수질 악화에 대해서는 "폰툰보트는 특성상 정원을 가득 채워도 가라앉는 깊이가 50㎝ 정도밖에 안 된다"며 "준설작업도 극히 일부 구간만 진행돼 환경 생태계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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