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디자인 이어 점포 운영 방식까지 유사……GS리테일 "브랜드 보호 조치 검토"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GS리테일 계열 편의점 GS25가 베트남에서 400호점을 돌파하며 영향력을 키우는 가운데, 현지에서 GS25와 유사한 디자인의 'S26'이라는 편의점이 출범해 빈축을 사고 있다. GS리테일 측은 "브랜드 보호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에 문을 연 현지 편의점 S26은 로고 색상 조합·숫자 기반 브랜드 표기 등에서 GS25 디자인과 유사한 요소가 확인됐다.
해당 편의점은 틱톡 등 SNS를 통해 매장 운영 방식과 상품 구성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적극 생산하고 있다.
외관 뿐 아니라 간편식 판매 방식, 즉석식 조리와 테이블 배치, 커피 등 PB상품 라인업까지 GS25의 특징을 연상케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K편의점 영향력이 커지면서 현지에서 유사 콘셉트를 모방한 사례가 현실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베트남 편의점 시장은 최근 몇 년간 성장세가 뚜렷해 글로벌 유통기업의 경쟁이 치열한 지역으로 꼽힌다.
베트남 현지에는 서클K·미니스톱·패밀리마트 등 글로벌 편의점이 자리하고 있지만, GS25는 빠른 출점 속도로 현지 매장 수 1위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K푸드 인기를 기반으로 한국식 편의점 포맷이 하나의 생활 방식으로 자리잡자, 시장 주도권 역시 GS25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한국식 편의점 운영 모델을 모방한 사례가 등장한 것은 K 유통 브랜드 영향력의 결과라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상표권·지식재산 보호를 위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보고있다.
이에 GS25 운영사 GS리테일 측은 브랜드나 지식재산권 침해가 인정될 경우에는 이에 대비한 보호 조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현지 법인이 사실 관계를 인지 후 확인하고 있다"며 "브랜드 등에 대한 권리를 침해한 것으로 판단될 경우, 브랜드 보호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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