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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野정치인 구금 중 사망…美 "악랄한 마두로 정권"

뉴스1

입력 2025.12.08 16:48

수정 2025.12.08 16:48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미국 국무부가 7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야당 인사 알프레도 디아스(56) 전 누에바에스파르타 주지사의 옥사 원인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의 "악랄함"을 지목했다.

BBC에 따르면 국무부 서반구 사무국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에 "마두로 정권의 고문 중심에 있는 엘 헬리코이데(교도소)에 자의적으로 구금됐던 베네수엘라 정치범 디아스의 죽음은 마두로 정권의 악랄함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불법 마약 공급 차단을 명분 삼아 지난 9월부터 카리브해와 태평양 일대에서 마약 단속 작전을 강화하고 있다. 마약 운반선 의심 선박에 대한 공습으로 현재까지 최소 80명이 사망했다.

앞서 베네수엘라 인권 단체 포로 페날의 알프레도 로메로 회장은 엑스를 통해 "디아스는 베네수엘라 교도소에서 사망했다"며 "1년 동안 독방에서 수감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딸의 면회는 단 한 번만 허용됐다"며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로메로 회장은 2014년 이후 베네수엘라에서 17명의 정치범이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베네수엘라 정부도 교도소에서 수감 중이던 디아스가 심장마비 징후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6일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디아스는 마두로 대통령이 3선에 성공한 2024년 대선에서 이의를 제기했다가 테러와 증오 조장 혐의로 구금됐다. 당시 야당은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자체 후보 승리를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또한 엑스에 "투쟁의 동지 디아스가 교도소에서 사망했다"며 "마두로 정권의 또 다른 희생자"라고 정권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