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3분기 스마트폰 시장 삼성·애플 양분…1~4위는 모두 '아이폰16' 차지

뉴시스

입력 2025.12.08 16:56

수정 2025.12.08 16:56

애플 아이폰16 일반 모델이 점유율 4%로 1위…프로·프맥·16e 뒤이어 삼성은 보급형 A시리즈가 5~9위 차지…AI 기능 확대하며 시장 공략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20일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고객들이 애플 신제품 아이폰16 시리즈를 구매하기 위해 매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4.09.20.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20일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고객들이 애플 신제품 아이폰16 시리즈를 구매하기 위해 매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4.09.20.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올해 3분기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모델 톱10을 애플과 삼성전자가 양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위를 애플 아이폰16 시리즈가 모두 석권한 반면, 삼성전자는 보급형 라인업인 갤럭시 A시리즈가 5~9위에 오르며 체면치레를 했다.

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글로벌 스마트폰 모델 판매량 트래커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16은 2025년 3분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스마트폰으로 나타났다.

올 3분기 삼성과 애플은 각각 5개 모델을 글로벌 판매량 상위 10위권에 올렸으며, 이들 10개 모델이 분기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20%를 차지했다. 아울러 5G 스마트폰이 3분기 기준 처음으로 상위 5위를 모두 차지하며 지역 전반에서 5G가 표준 기술이자 핵심 소비자 선택 요소로 자리잡은 흐름을 보였다.



애플은 지난해 3분기에도 아이폰15 시리즈가 1~3위를 석권한데 이어 올해 3분기에도 아이폰16 시리즈가 또 한 번 강세를 보였다.

아이폰16은 4%의 판매량 점유율로 시장 1위를 기록, 3개 분기 연속 선두를 유지했다. 인도에서의 축제 시즌 프로모션 효과와 일본 시장의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아이폰17 시리즈 출시로 인한 계절적 하락폭을 최소화 할 수 있었다. 반면 미국·영국·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더 많은 소비자들이 전작보다 아이폰17 시리즈를 선택하면서 아이폰16 프로 판매량은 보다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출시된 아이폰17 프로 맥스는 3분기 판매량 기준 10위를 기록했으며, 분기 말 공급이 제한적이었음에도 9월 한 달간 글로벌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시기에 아이폰을 구입했던 이용자들이 교체 수요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면서 판매 증가세가 이어졌다.
2024년 3분기와 2025년 3분기 글로벌 상위 10대 스마트폰 판매 비중.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재판매 및 DB 금지
2024년 3분기와 2025년 3분기 글로벌 상위 10대 스마트폰 판매 비중.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전자는 갤럭시 A 시리즈만으로 상위 10위권에 5개 모델을 올리며 지난해보다 존재감을 키웠다. 갤럭시 A시리즈는 유사한 판매 비중을 유지하면서도 서로 다른 소비자층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갤럭시 A16 5G는 전년 대비 한 단계 상승하며 분기 기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중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로, 같은 시리즈의 4G 모델을 앞질렀다. 갤럭시 A36과 A56은 '어썸 인텔리전스'로 불리는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기능이 적용되면서 전작 대비 더 높은 판매를 기록했다. 이들 모델은 프리미엄 중심이었던 기능들이 확대 적용됐고, 더 빠른 충전 속도와 더 긴 소프트웨어 지원 기간을 제공해 경쟁력을 높였다.

갤럭시 A16 4G와 갤럭시 A06은 이번 상위 10위권에 포함된 유일한 LTE 스마트폰이다. 이들 두 모델은 중남미와 중동·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에서 핵심 모델로 자리잡고 있으며, 해당 지역에서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안정적인 수요를 유지했다. 갤럭시 A17 시리즈의 조기 출시는 축제 시즌 프로모션 효과를 활용하는 전략이지만, 이는 갤럭시 A16 시리즈의 전체 판매량에는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갤럭시 A시리즈와 같은 중가 스마트폰의 상위 10위권 진입은 앞으로도 견고하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가격대에 생성형 AI 기능이 빠르게 확대 적용되면서 경쟁력이 높아지고,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가치도 강화되고 있다.
이러한 발전은 중가 제품과 플래그십 모델 간의 사용자 경험 격차를 더욱 좁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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