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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신불산 케이블카 건설에 "세계유산 훼손 우려 심각"

뉴시스

입력 2025.12.08 17:34

수정 2025.12.08 17:34

조계종 환경위, 케이블카 건설 예정지 현장 점검
【울산=뉴시스】조현철 기자 = 신불산케이블카설치반대 대책위원회(공동대표 장재연·심규명·한상진)는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 국민행동 케이블카 공화국 저지 전국 행동단과 함께 15일 오후 신불산 공룡능선에서 영남알프스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협하는 신불산 케이블카 중단 촉구 퍼포먼스를 열고 있다. 2015.10.15. (사진=울산환경운동연합 제공) photo@newsis.com
【울산=뉴시스】조현철 기자 = 신불산케이블카설치반대 대책위원회(공동대표 장재연·심규명·한상진)는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 국민행동 케이블카 공화국 저지 전국 행동단과 함께 15일 오후 신불산 공룡능선에서 영남알프스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협하는 신불산 케이블카 중단 촉구 퍼포먼스를 열고 있다. 2015.10.15. (사진=울산환경운동연합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이 울산 신불산 케이블카 건설에 반대하며 철회를 촉구했다.

조계종은 환경위원회가 5일 통도사를 찾아 울산 신불산 케이블카 건설 예정지를 점검하고, 통도사 관계자들과 자연·문화유산 훼손 문제에 대한 긴급 대응 논의를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울주군은 2018년 자체 검토 과정에서 기존 노선의 부적합성을 인정했으나, 환경영향평가 부동의 결정 이후 노선을 변경해 사업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

환경위원회 관계자는 "재추진 과정에서 통도사 산군 생태계와 세계유산적 가치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판단해 현장 방문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환경위원들은 현장 점검을 통해 변경된 노선의 설치 위치, 공룡능선 경관 영향, 식생 훼손 가능 구간, 탑승·하부 정거장 조성 예정지 등을 확인했다.



위원들은 자연경관 핵심지인 공룡능선 상부에 철탑과 와이어로프가 설치될 경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핵심 가치인 '산사와 자연의 조화'가 크게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통도사 측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서의 보전 가치가 흔들리고 수행환경이 훼손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환경위원회는 통도사와 향후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로 하고, 행정 절차 대응과 보호지역 제도 개선 활동을 병행해 추진하기로 했다.


환경위원회는 이날 신불산 케이블카 사업과 관련해 ▲세계유산 보전 원칙 위반 ▲수행·생태환경 파괴 ▲허위·부실 환경영향평가 ▲지역경제 활성화 명분의 허구성 ▲지역 갈등 심화 등 심각한 위법성과 부당성을 지적하며 사업의 불가역적 철회를 강력히 촉구했다.

환경위원회는 입장문에서 "신불산과 영축산, 그리고 통도사는 한국 불교의 심장부이자 인류가 보호해야 할 세계적 자연·문화유산"이라며 "현재 추진되고 있는 케이블카 사업은 불가역적 훼손을 초래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으로, 종단은 통도사와 함께 끝까지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위원회는 관계 행정기관 대응, 환경영향평가 검증, 법률·제도 개선 활동, 시민사회 및 종교계 연대 구축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며 케이블카 사업의 중단과 철회를 계속 요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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