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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의회 예산안 12개 사업 5억여원 삭감…민주·진보당 반발

뉴스1

입력 2025.12.08 17:35

수정 2025.12.08 17:35

울산 동구청 소속 마을교사들이 8일 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5.12.8/뉴스1 ⓒ News1 김세은 기자
울산 동구청 소속 마을교사들이 8일 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5.12.8/뉴스1 ⓒ News1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울산 동구의 내년도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불거진 구의원 간 갈등이 지역사회까지 파장이 일고 있다.

울산 동구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8일 동구가 제출한 내년도 당초 예산안에서 총 12개 사업 약 5억9807만원을 삭감했다.

이 중 동구 도시재생지원센터 운영비 3억원, 마을교사 지원비 9130만원, 일산청년광장 활성화·운영비 1억198만원, 대왕암 힙합 페스티벌 5000만원 등 11개 사업은 전액 삭감됐다.

예산 수정안은 이날 회의에서 전체 의원 7명 중 국민의힘 찬성 4표,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 반대 3표로 가결됐다.

이에 민주당 윤혜빈·이수영 의원과 진보당 박문옥 의원은 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일방적으로 통과시킨 예산이라며 반발했다.



이들 의원은 "삭감된 예산은 청년과 아이들, 상인들을 위한 예산을 삭감한 것"이라며 "의원간 이견이 있음에도 소속 정당의 예산 삭감에 동조한 박경옥 의장의 사과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전액 삭감된 '마을교사' 사업의 경우 교육청 '서로나눔교육지구' 사업의 일환으로 구비와 시비가 각 50%씩 투입된다. 이에 국민의힘 김수종 시의원이 시의회 예산 심의에서 이 사업의 동구 예산만 1억원 삭감했다는게 이들의 주장이다.


동구청 소속 마을교사들도 이날 예결위 회의장 앞에서 농성을 벌이며 예산 전액 삭감에 반발했다.

이들은 "국민의힘 의원들은 마을교사 예산이 아이들을 위한 예산이 아니라는 이유로 삭감했다"며 "마을교사 수업은 지역공동체와 학교, 아이들을 연결하는 중요한 교육 활동"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비 삭감으로 인해 마을교사 사업뿐만 아니라 스포츠와 문화예술 체험 교육에 필요한 예산도 삭감됐다"며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피해가 돌아오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