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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지 환자 구한 영웅들…제주소방, 시민 20명에 '하트세이버'

뉴시스

입력 2025.12.08 17:51

수정 2025.12.08 17:51

[제주=뉴시스] 제주소방안전본부가 8일 오후 제주오리엔탈호텔에서 '제2회 하트세이버(Heart Saver)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주도 제공) 2025.12.08.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 제주소방안전본부가 8일 오후 제주오리엔탈호텔에서 '제2회 하트세이버(Heart Saver)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주도 제공) 2025.12.08.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일상 생활 중 심정지가 온 사람을 보고 즉시 응급활동을 펼친 시민 영웅들에게 소방이 표창을 수여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8일 오후 제주오리엔탈호텔에서 '제2회 하트세이버(Heart Saver)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도소방본부는 이날 시민 20명에게 소생 공로를 인정해 하트세이버 인증서를 수여했다. 또 베스트 구급대원과 응급의료진 7명을 선정해 표창을 전달했다.

하트세이버는 심정지 환자에게 신속한 심폐소생술(CPR)이나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시행해 생명을 되살린 사람에게 부여하는 칭호다.



하트세이버들은 식당에서 쓰러진 51세 남성을 보고 119상황관리센터 지도 하에 즉시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했다. 구급대가 도착해 제세동 3회와 기도 확보 등 전문처치를 실시해 자발순환(ROSC)을 회복시켰다. 해당 남성은 병원 치료를 거쳐 정상 퇴원했다.

45세 여성이 집에서 의식을 잃고 호흡이 미약한 상태로 신고됐다. 119상황관리센터 안내에 따라 가족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등 자발순환 단계로 회복시켰다.

집에서 의식을 잃은 68세 남성은 구급대가 현장 도착 직전 심정지 상태로 확인됐다. 당시 구급대원들이 제세동 2회와 에피네프린 투여, 기도 확보 등 전문 처치를 실시하면서 의식이 돌아왔다. 이 남성은 병원 치료 후 퇴원했다.

공사장에서 쓰러진 52세 작업자의 경우 주변에 있던 시민이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부착 등 구급활동을 펼쳐 소생했다. 구급대가 도착해 제세동 1회를 시행했고, 환자는 자발순환을 회복한 뒤 입원 치료를 거쳐 퇴원했다.

제주는 심정지 환자의 병원 도착 전 소생률이 약 20%로 전국 평균(11.8%)의 2배 수준이다.
올해 8월 기준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소방청과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2025년 다수사상자 구급대응훈련'에서도 제주가 2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도가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한 결단과 위기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용기와 책임감을 가진 하트세이버들의 선행에 예우를 다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오늘 하트세이버로 인증받은 분들과 베스트 응급의료진과 구급대원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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