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쿠팡 'Unknown' 표기, 시스템 오류 때문…"유출과 무관"

뉴스1

입력 2025.12.08 17:53

수정 2025.12.08 17:53

사진은 3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쿠팡 본사 모습. 2025.12.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사진은 3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쿠팡 본사 모습. 2025.12.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쿠팡 앱 갈무리. (독자 제공).
쿠팡 앱 갈무리. (독자 제공).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쿠팡 계정에 비정상적인 로그인 기록(Unknown)이 나타나는 것은 쿠팡 자체 시스템 문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까지 쿠팡의 '보안 및 로그인 기록'에서는 단말기 종류가 '사용하지 않는 기기'(Unknown)로, 위치값은 '알 수 없음'(0.0.0.0), 위치는 해외 국가로 나타난다는 사례가 잇따랐다.

정상적인 로그인 기록은 단말기 종류와 위치값(IP), 현재 위치·국가, 사용 여부 등이 표기돼야 한다.

소비자들은 이러한 현상을 두고 쿠팡의 정보유출 사건으로 빠져나간 개인정보가 타인에 의해 사용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혼란이 가중됐다.

지난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현안 질의에서도 문제가 됐다.

당시 박대준 쿠팡 대표는 "Unknown이 생기는 사례를 좀 더 명확하게 파악해서 저희 고객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쿠팡은 해당 문제를 소비자의 접속 경로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내부 시스템 문제인 것으로 확인하고 오류를 시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의 보안 및 로그인 기록은 쇼핑, 플레이, 잇츠, 알럭스 등 쿠팡 계정으로 이용하는 모든 서비스에 접속한 내역으로 통합해 보여준다.

스마트폰 외에도 스마트TV, 태블릿, PC, 크롬캐스트 등 다양한 종류의 기기를 통한 접속 이력이 포함된다.

그런데 소비자가 접속하는 운영체제(OS) 버전 또는 TV 등 비표준 기기 등에 따라 쿠팡의 시스템이 디바이스 정보를 정상적으로 가져오지 못했을 때 Unknown으로 표시됐다는 것이다.

또한 위치값이 '알 수 없음'(0.0.0.0)으로 표시되는 경우는 PC 등 특정 환경에서 접속했을 때 발생하는 시스템 오류인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위치가 해외로 표기되는 것은 인터넷 연결을 다른 국가 서버로 우회하는 VPN(Virtual Private Network, 가상 사설망)을 사용해 쿠팡 계정으로 서비스(쇼핑, 플레이, 이츠, 알럭스 등) 접속 및 이용 시 실제 위치와 다르게 표시될 수 있다고 쿠팡 측은 설명했다.


현재는 '보안 및 로그인 기록'에 들어가면 접속 경로, 즉 쿠팡의 어떤 서비스를 이용해 로그인했는지와 단말기 정보, 위치값, 현재 사용 여부 등이 차례로 표기된다.

아울러 쿠팡은 보안 및 로그인 카테고리 공지를 통해 "로그인된 모든 이용 환경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일부 접속 기기 오류의 경우 '0.0.0.0(알 수 없음)' 등으로 표시될 수 있고 사용하지 않는 환경이나 기기라면 로그아웃하는 것이 좋다"고 안내하고 있다.


한편 앞서 쿠팡은 유출된 개인정보에 로그인 정보가 포함되지 않고 유출 사건의 '용의자'가 로그인 행위를 한 게 아니기 때문에 '보안 및 로그인 기록' 화면은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