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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난’ 한화솔루션, 1년내 만기도래 시장성 차입금 2조 육박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8 18:14

수정 2025.12.08 18:14

한화솔루션이 1년 이내 갚아야 하는 시장성 차입성 규모가 2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이달 기업어음(CP) 15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대규모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단기 차입금 차환으로 현금난을 버티는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

회사의 CP 잔액은 1조1900억원 규모다. 해당 CP 의 만기는 모두 1년 이내 도래한다.

회사채 잔액도 1조1550억원 중 5950억원이 1년 이내 만기를 맞는다. 회사채와 CP를 모두 더하면, 1년 이내 만기를 맞는 시장성 차입금만 1조8000억원에 달하는 셈이다.

금융기관 차입금은 지난 9월 말 기준 약 4조8500억원선이다. 그러나 현재 회사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기타금융자산포함)은 별도 기준 약 6600억원에 불과하다.

이러한 '현금난'에 한화솔루션이 손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빚 상환'보다 운영자금 및 자회사 지원에 투입되는 비용으로 쓰이고 있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자금난을 타파하기 위해 유럽 신재생에너지 자회사 지분을 주가수익스와프(PRS) 방식으로 처분해 자금수혈에 나서기도 했다. 이로써 5000억원 자금 수혈에 성공했다.

해당 자금은 독일 신재생에너지 자회사 큐에너지솔루션에 대한 지원에 사용됐다. PRS는 발행사가 증권사에 주식과 같은 기초자산을 넘기되 변동성을 직접 부담하는 대가로 수수료를 지불하게 방식이다.
주식담보대출과 유사하지만 형식적으로는 지분을 매각한다.

회사로선 부채비율을 높이지 않고도 거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해당 PRS 계약으로 큐에너지솔루션에 대한 한화솔루션의 지분율은 100%에서 77.35%로 줄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