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내년 설까지 대여투쟁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3 비상계엄 사과를 거부하면서 위기에 처했다.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외연 확장이 필요하다는 의원들의 주문이 쏟아졌지만 이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장 대표는 올해 말까지는 강성 지지층을 규합한 뒤 내년 초 혁신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이미 늦었다'는 당내 성토도 나온다. 장 대표는 '쇄신파' 의원들과 만나 의견을 경청할 계획이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동혁 대표 리더십은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아 크게 훼손됐다.
지난 3일을 기점으로 계엄 및 윤 전 대통령과 단절하면서 외연 확장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우위를 차지했다. 장 대표는 내년 초 혁신에 돌입하는 '혁신 로드맵'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금도 늦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당시 장 대표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타이밍을 놓쳤다"며 "SNS로 예상 외의 잘못된 메시지를 내면서 당황스러운 분위기가 역력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비토가 쏟아지면서 장 대표는 개별 의원들과의 면담을 가지면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국민의힘은 내년 설 전까지는 대여투쟁에 당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권 독재악법 국민고발회'를 열고 정부·여당을 전방위적으로 공격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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