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지방시대위 보고회
분권·균형발전은 국가 성장전략
수도권 집중이 성장 잠재력 훼손
재정 배분 때 지방에 인센티브
분권·균형발전은 국가 성장전략
수도권 집중이 성장 잠재력 훼손
재정 배분 때 지방에 인센티브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5극3특 국토공간 대전환, 대한민국을 넓게 쓰겠습니다'를 주제로 열린 보고회에 참석해 "현재 우리 사회가 직면한 가장 큰 과제는 성장과 회복"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은 그동안 수도권 1극체제 통해 성장전략 추진, 상당한 성과 냈던 것은 역사적 사실"이라면서도 "최근 수도권 집중이 지나치게 강화되면서 오히려 이제 성장 잠재력 훼손하는데 이르렀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 정부는 재정을 배분할 때 다른 조건이 똑같을 때에는 지방에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특히 수도권에서 거리가 멀수록 가중해서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5극 3특'은 수도권·동남권·대경권·중부권·호남권 등 5대 초광역권과 제주·강원·전북 등 3대 특별자치도로 나눠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성장을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주제발표를 맡은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은 기업 투자를 지역 성장전략과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한미 관세협상 타결 이후 주요 대기업은 국내에 1400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약속했다"면서 "이는 5극3특 균형 성장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핵심적인 과제는 지역의 경제를 어떻게 살릴 것이냐에 달려 있다.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권역별로 대기업 투자를 통해 전략 산업과 성장 엔진을 육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기업은 설득이 아니라 조건에 따라 움직인다"며 "기업은 비수도권에 투자하고 정부는 그런 기업에 파격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균형성장 빅딜이 필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이어 1400조원 투자 중 비수도권 비중 확대와 지방대 투자, 협력업체 상생이 가능하도록 정부의 전방위적 지원을 요청했다. 아울러 성장 엔진을 육성하기 위해 인재 양성, R&D 규제 완환, 재정·세제 지원, 펀드 지원이라고 하는 5종 패키지를 통해 지방에 기업이 투자할 수밖에 없는 조건을 만들어 가겠다고 제시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김 위원장 외에도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우상호 정무수석과 지방시대위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은 지방시대위원회의 '5극3특 국토공간 대전환 전략추진 및 자치분권 기반 강화 추진 방안' 보고와 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후속 실행방안에 반영할 예정이다. 그러면서 튼튼한 지방자치와 강력한 균형성장으로 지역을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키워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지방시대위를 시작으로 이 대통령은 이번 주부터 정부 부처와 228개 공공기관 및 유관기관으로부터 직접 업무보고를 받는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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