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 찾은 오세운 시장
"도로서 러닝·인라인 등 자유롭게"
교통영향 최소화 방안은 과제로
"도로서 러닝·인라인 등 자유롭게"
교통영향 최소화 방안은 과제로
7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풀만 쿠알라룸푸르 시티센터 호텔에서 열린 '말레이시아 한국 유학 동문회(AGIKO) 간담회'에 참석한 오 시장은 "쿠알라룸푸르 시민들이 도심에서 어떻게 일요일 아침을 건강하게 맞는지 직접 체험하고 큰 영감을 받았다"며 "내년 봄부터 시범사업을 거쳐 도심에서 달리기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침 7~9시까지 시간을 정해놓고 차로는 반 정도를 열어서 여전히 차량 소통이 될 것"이라며 "교통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구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카프리 모닝이 적용되는 시간대에는 차가 다니던 도로에서 시민들이 자유롭게 걷기, 러닝, 조깅, 사이클링, 인라인 스케이트 등을 즐길 수 있다.
오 시장은 이날 "전 세계 여러 기관이 서울을 도시 경쟁력 순위 6위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금융도시, 창업하기 좋은 도시, 스마트 시티 분야에서도 최근 10위권 안에 안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젊은 층, 학생들이 공부하러 가고 싶어 하는 도시로 서울이 1위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서울시 대표단과 AGIKO 동문 70여명이 모였다. 국내 대학, 대학원에서 학위를 취득한 동문 2900여명으로 구성된 전문 인재 네트워크인 AGIKO는 2003년 창단 이래 국제개발 협력 등 여러 분야에서 한국과 말레이시아 협력의 가교 역할을 해왔다.
잠브리 아지코 동문회장은 "교육 관광, 문화교류를 위한 플랫폼이 필요하다"며 "학생 지원, 언어 교환 등 한국과 말레이시아 관계를 위해 서울에 아지코 하우스가 필요하다"고 서울시에 지원을 요청했다.
앞서 5일에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현지 진출기업 간담회'와 '서울 뷰티 홍보 체험관'에서 기업과 K산업 확산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장은숙 하노이 한인회 회장, 구본경 KOTRA 동남아대양주지역본부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SK, LG디스플레이 등 대기업 현지 법인장, 바이비, VTC Online, 리피드 등 유망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대표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베트남은 최근 3년간 한국 화장품 5위 수출국으로 핵심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온라인 유통, SNS 기반 소비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서울 뷰티, 테크 기업에 아세안 현지 수요 검증과 브랜드 확산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전략 시장으로 평가된다.
기업인들은 빠르게 변하는 베트남 시장의 소비 트렌드, 온라인 유통 확대 등 현지 산업 동향에 대한 대응을 강조했다. 특히 "최근 한류 확산과 함께 K뷰티, 콘텐츠 등 서울 기반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서울시가 현지 네트워크 구축, 브랜드 홍보, 기업 간 교류 플랫폼 확대에 나서달라"고 제안했다.
오 시장은 "오늘 간담회를 계기로 기업이 현지에서 필요로 하는 지원 및 협력 방안을 찾고, 서울 기업이 실질적으로 베트남에 진출할 수 있는 채널을 확보할 것"이라며 "나아가 현지 진출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서울시와 기업 간 지속 가능한 협력 체계도 구축하겠다"고 답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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