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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한 강소 팹리스 기업
저용량·저전력 메모리반도체 강자
올 3분기 누적 매출액 2083억 최대
IoT·車 전장 등 포트폴리오 강화
인재 양성부터 채용까지 주도
아동·청소년 직업 체험 기회 제공
고교생·제주대 학생에 장학금도
제주반도체트랙으로 취업 연결
지역 밀착 사회공헌 추진
지역문화 위해 예술가에 후원금
불우 이웃돕기 기부활동도 눈길
저용량·저전력 메모리반도체 강자
올 3분기 누적 매출액 2083억 최대
IoT·車 전장 등 포트폴리오 강화
인재 양성부터 채용까지 주도
아동·청소년 직업 체험 기회 제공
고교생·제주대 학생에 장학금도
제주반도체트랙으로 취업 연결
지역 밀착 사회공헌 추진
지역문화 위해 예술가에 후원금
불우 이웃돕기 기부활동도 눈길
국내 대표 팹리스 반도체 기업인 제주반도체(JSC)는 저용량·저전력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의 굳건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기술 혁신과 제품 다변화뿐만 아니라 제주 지역에 뿌리를 둔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CSR) 활동을 전개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 제주 지역사회 지원과 함께 대학교·고등학교 장학금 후원, 취약계층 등에 대한 배려가 두드러진다.
■메모리반도체 팹리스 분야 절대 강자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주반도체는 지난 2000년 설립한 이후 메모리반도체 사업에 주력해왔다.
그러던 중 박 대표는 특이한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한국과 일본, 미국이 주도하는 메모리반도체 시장. 여기에 대만 중소·중견기업들이 다수 진입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들 업체는 반도체 개발만을 전문으로 하고 생산은 외주에 맡기는 팹리스 업체들이었다.
대기업이 '소품종 대량생산'인 고용량 메모리반도체에 주력하는 반면, 대만 팹리스 업체들은 대기업이 채산성이 맞지 않아 생산하지 않는 '다품종 소량생산'인 저용량 메모리 제품에 주력했다. 박 대표는 이렇듯 대만 팹리스 업체들이 활동하는 저용량 메모리반도체 시장을 파악해보니 전체 메모리반도체 시장 중 5%가량을 차지했다. 박 대표는 대만보다 우수한 한국 메모리반도체 연구 인력을 활용하면 승산이 있을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
메모리반도체 틈새시장을 확인한 박 대표는 국내로 돌아와 2000년 창업의 길로 들어섰다. 당시에도 한국은 전 세계 메모리반도체 시장 1위를 내달렸던 덕에 관련 연구 인력을 확보하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 제주반도체 거래처는 현재 국내외 200곳 이상이다.
메모리반도체 제품군 역시 △멀티 칩 패키지(MCP) △낸드플래시 응용제품 △D램 △C램 등 다양하게 확보했다. 제주반도체는 지난해 기준 매출액 1623억원, 영업이익 96억원을 올리는 글로벌 강소 팹리스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메모리반도체 수요 약세로 시장 환경이 어려웠던 지난해에도 이 같은 실적을 거두며 안정적인 거래처에 기반한 지속적인 메모리 제품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제주반도체는 올해 들어 5세대 이동통신(5G) 사물인터넷(IoT) 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면서 MCP, D램 등 메모리반도체 판매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올해 3·4분기 누적 매출액 2083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사실상 확정했다. 최근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 진입에 따라 메모리반도체 수요 증가가 이어지면서 올 4·4분기에도 기록적인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올 4·4분기 D램 가격이 지난 3·4분기와 비교해 25~30%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반도체 관계자는 "현재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올 4·4분기에도 긍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향후에도 IoT와 자동차 전장, 모바일 등 고성장 시장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주반도체는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동운아나텍, 픽셀플러스 등과 함께 '글로벌 스타팹리스'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제주대 19년째 장학금 지원
제주반도체는 본사가 제주도에 위치한 만큼 회사 성장과 함께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확대하는 중이다. 우선 제주도 내 학교에 장학금을 전달하며 지역 학생들의 학업을 돕고 있다.
특히 제주대와는 장학금 지급과 함께 산학협력, 취업연계 등 활발한 협력을 이어간다. 제주반도체는 올해도 제주대 공과대학 전자공학과·통신공학과 학생 10명에 총 2500만원 장학금을 전달했다. '제주반도체트랙'은 제주대 전자공학과와 통신공학과, 제주반도체가 산학 공동으로 운영하는 산업체 맞춤형 인력 양성 교육 프로그램이다.
참여기업인 제주반도체는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해 지난 2006년부터 올해까지 19년째 제주대에 장학금을 지원한다. 대학에서는 제주반도체트랙 사업을 통해 참여 학생에 장학금을 지원하고 산업체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우수 학생들의 반도체 분야 진출을 돕는다.
제주반도체트랙이 제주 지역 산업체 맞춤형 인재양성 교육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으면서 성공적인 산학협력 모델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제주반도체 입장에서는 우수 인재를 확보할 수 있으며, 제주대는 학생 취업률을 높이고 장학금도 지원 받아 '상호윈윈' 효과를 거두고 있다. 제주반도체는 매년 제주대 전자공학과·통신공학과 학생들을 꾸준히 채용한다.
제주반도체는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제주도 내 고등학교 장학금 지원 사업을 운영한다. 지난 2020년에는 제주도 내 취약계층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창호 교체 사업을 후원해 저소득층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데 기여했다. 아울러 지역아동센터 시설 개선과 직업 체험 투어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아동 및 청소년 교육 환경을 개선하고 직업 탐색 기회를 제공해왔다.
■ 제주지역 문화 예술 및 스포츠 지원도 앞장
제주반도체는 지역 내 문화 예술과 스포츠 활동도 지원한다. 지난 2021년 제주메세나협회에 가입한 뒤 매년 지역 문화 예술 지원을 위해 후원금을 전달한다. 이를 통해 지역 예술가들의 성장을 돕고 있다. 또한 2020년에는 한국여자야구연맹을 후원하며 여성 스포츠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귀포시청이 주최한 걷기 챌린지에 참여해 사회복지 시설과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기부 활동을 전개했다. 걷기 챌린지에 참여한 제주 시민은 목표 걸음 수 21만보를 달성하면 '탐나는전' 카드로 매월 1만원 포인트를 적립 받는 방식이다. 10개월 이상 달성하면 3만원을 추가로 지급받아 연간 15만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관계자는 "내년에도 제주 지역 청년·아동·취약계층을 위한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 모델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융합 시대에 대응해 초저전력 메모리반도체 분야 경쟁력 강화와 함께 지역 기반 사회공헌 활동을 병행하며 '제주 대표 글로벌 팹리스'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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