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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말까지 코레일-SR 통합

장인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8 14:00

수정 2025.12.08 18:42

3월 KTX-SRT 교차운행 시작
예·발매시스템도 단계적 일원화
하루 좌석공급 1만6000석 늘듯
내년 말까지 코레일-SR 통합
KTX와 SRT가 내년 3월부터 교차운행을 시작한다. 철도 통합 로드맵의 첫발을 내딛는 것으로 예·발매시스템 통합을 거쳐 2026년 말까지 기관 통합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통합이 완료되면 2013년 12월 SRT 운행으로 분리됐던 고속철도가 10년 만에 일원화된다.

8일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고속철도 통합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재명 대통령 공약으로 제시된 이후 코레일·SR 노사와 소비자단체, 전문가 간담회 등을 거쳐 로드맵이 마련됐다.

정부는 좌석 부족과 지속적인 안전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운영 통합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평택~오송 구간 선로용량이 포화돼 증편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원화 체계의 비효율을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져 왔다.

로드맵은 2026년 말까지 통합을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첫 단계는 교차운행으로 내년 3월부터 서울발 KTX를 SRT의 기종점인 수서역에 투입, 좌석 공급을 확대한다. 내년 6월부터는 KTX와 SRT 철도차량을 연결해 서울역과 수서역을 운행하도록 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해 운영 효율을 높인다.

이용자 편의를 위한 예·발매시스템 통합도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현재는 KTX와 SRT가 별도 플랫폼으로 운영돼 역별 조회와 결제가 분리되는 불편이 있었지만, 이를 개선해 하나의 앱에서 양측 열차를 통합 예매·발권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기반으로 SRT와 일반열차 환승 시 요금할인을 도입하고, KTX↔SRT 열차 변경 시에는 취소수수료를 면제하는 등 이용자 중심의 개편이 추진된다. 이 같은 절차를 거쳐 2026년 말까지는 코레일과 SR의 기관통합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코레일은 통합이 완료될 경우 하루 25만5000석(KTX 20만석, SRT 5만5000석)인 고속철도 좌석 공급이 1만6000석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국토부는 통합 기본계획 수립과 조직·인사·재무 설계를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노사정협의체를 구성해 현장의 의견을 반영할 방침이다. 또 국토부 내에 '고속철도 통합추진단'을 설치해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 철도안전관리체계 승인, 기업결합 심사 등 법정절차를 이행할 계획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통합은 단순흡수 방식이 아니라 한국 철도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SR 직원에게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