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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IR팀 총괄… 실장에 손지영
2030년까지 5조 투자 실탄 마련
"수출 등 양산매출 늘며 금융 중요"
LIG넥스원이 해외자금 유치 본격화를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자금팀과 IR(Investor Relations)팀을 총괄하는 '금융기획실'을 신설하며 해외사업 수주 확대를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2030년까지 5조원을 투자하고, 수출 등 양산매출 확대에 금융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만큼 기민한 대응을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2030년까지 5조 투자 실탄 마련
"수출 등 양산매출 늘며 금융 중요"
8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금융기획실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기존 IR팀은 금융기획실 산하로 통폐합했다. 내년 1월부터 적용되는 인사로, 실장에는 손지영 자금팀장이 선임됐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이 K방산에 힘을 보태고 있지만, K방산 전반적으로 자금소요가 커 LIG넥스원에 돌아올 몫에 한계가 있는 것도 한몫했다. LIG넥스원이 자금 유치를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는 배경이다. 실제 LIG넥스원은 향후 대규모 투자를 앞두고 있어 자금 소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인프라 1조5000억원, 연구개발(R&D) 1조5000억원, 지분 2조원 등 2030년까지 총 5조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LIG넥스원의 2021~2023년 연평균 시설투자(CAPEX)는 약 780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글로벌 방산 경쟁이 치열해지며 지난해에는 5673억원까지 늘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896억원에 달한다.
자금소요가 많아진 만큼 금융기획실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장기·대형 프로젝트 수주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선수금으로 부채비율도 높은 편이다. 6월 말 연결기준 계약부채(선수금 포함) 3조7955억원, 총부채의 68.8%를 차지한다.
권혁민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올해 6월 말 연결기준 LIG넥스원이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 약 1480억원과 향후 1년간 예상되는 영업부문의 현금창출 규모는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성차입금, CAPEX, 자본비용 등 향후 1년 동안의 자금 소요를 다소 하회하는 수준"이라면서도 "방위산업 특성상 정부의 예산집행 시기에 따라 운전자본 변동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수출 등 양산매출 확대도 금융의 중요성을 높이는 부분이다. 보증 및 운전자금 소요가 커져서다. LIG넥스원의 수출 비중은 2021년 4.5%, 2022년 18.3%, 2023년 15.5%, 2024년 23.6%로 급증하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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