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나도 재수했다, 힘들더라도 이겨내길"…'5수 도전' 수험생에 위로 건넨 평가원 직원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9 05:30

수정 2025.12.09 05:30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의 한 직원이 '5수 도전'을 밝힌 한 4수생의 SNS 메시지에 직접 응원의 답장을 보내 화제가 되고 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뉴시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의 한 직원이 '5수 도전'을 밝힌 한 4수생의 SNS 메시지에 직접 응원의 답장을 보내 화제가 되고 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의 한 직원이 '5수 도전'을 선언한 한 수험생에게 진심을 담아 응원하는 메시지를 보내 화제가 되고 있다.

7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4수 망치고 평가원에 디엠 보낸 사람'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수험생 A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평가원 직원인 B씨와 대화를 나눈 내용이 담겨있다.

2026학년도 수능 성적이 발표된 지난 5일 A씨는 평가원 공식 SNS에 다이렉트 메시지(DM)를 보냈다.

A씨는 "내 네 번의 수능은 그대에게 패배했지만 다섯 번째 도전은 반드시 이기고 말 것이오. 목 닦아 놓고 기다리길"이라며 재치 있게 5수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자신을 평가원 홍보실 직원이라고 밝힌 B씨는 "저도 과거에 재수했다. 평가원이 죽도록 미웠고 결국 원하는 대학에도 가지 못했다"며 "세월이 흘러 제가 그렇게 욕하던 평가원 직원이 됐다. 사람 일은 아무도 모른다더라"고 답장을 보냈다.

이어 "지금은 힘드시겠지만 꼭 이겨내고 한 발 더 나아가시길 바란다"며 "건승하시길 기원한다.
고생 많으셨다"고 진심을 담아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장난으로 보냈다가 울었을 것 같다", "직원이 그냥 사무적으로 처리해도 될 텐데 수험생들 멘탈 관리도 해주고 일 잘한다", "진심이 느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평가원 측은 해당 답변에 대해 "공식 입장은 아니다"라며 "직원 개인이 안타까운 마음으로 답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