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3~14일 방일 놓고 조율 중
중일 갈등 속 중국 방문도 추진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다음 달 중순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대만 문제로 중일 간 갈등이 고조된 상황인 만큼 이 대통령은 방중도 추진해 한·중·일 3국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8일 외교가 등에 따르면 한일 양국은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이자 지역구인 나라현 나라시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놓고 조율 중이다. 내년 1월 중순 가능성이 큰 상황으로 13~14일 방일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가 두 번째 단독 양자 회담에 나서는 것으로, 양국이 우호 관계를 구축하는 셔틀 외교라는 의미를 갖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0월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다카이치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하고 다카이치 총리 지역구이자 출신 지역인 나라를 언급하며 "셔틀 외교상 제가 다음에 일본을 방문할 차례"라며 "일본의 수도 도쿄가 아닌 지방 도시에서 뵙길 바란다"고 제안한 바 있다.
다만 나라시는 인구 35만명의 소도시로 정상회담을 할만한 장소가 마땅치 않아 회담 장소가 변경될 가능성도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당초 내년 1월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일본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타진했다. 지만 지난달 7일 일본 국회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대만 유사 시 군사개입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양국 관계가 악화해 한일 양자 회담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방일과 별개로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시 주석의 국빈 방한으로 한중관계 복원의 물꼬를 튼 만큼, 조속한 중국 방문으로 이를 본격화하겠다는 포석이다. 다만 방중 일정은 아직 구체화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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