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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다시 태어나면 갈등없는 역사학자로 살고 싶어"

뉴시스

입력 2025.12.08 20:39

수정 2025.12.08 20:39

[인천공항=뉴시스] 권창회 기자 =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하와이에 체류했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7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5.06.17. kch0523@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권창회 기자 =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하와이에 체류했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7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5.06.17.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정치에 발을 들인 죄로 무엇을 해도 반대 진영으로부터 욕을 먹었다며 다시 태어난다면 역사학자의 길을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8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53년 전 고려대 법대를 가지 않고 육사 32기로 갔으면 내 인생이 또 어떻게 전개 됐을까?"라며 이같은 심경을 전했다.

그는 "육사를 갔으면 아마도 합천 동향 출신 전두환의 부하로 스카웃돼 보안사에서 설치다가 내란범으로 몰려 인생 망쳤을 가능성이 컸을 것이고","경북대 의대를 갔으면 지금쯤 시골 한적한 곳에 가서 의사로 늙어 갔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갈등 많은 곳만 찾아다닌 죄로 늙어 가면서까지 반대 진영으로부터 무얼 해도 욕먹는 사람으로 세월을 보내니 참 아쉽다"며 "다시 태어나면 갈등 없는 역사학자로 살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능 치르고 대학 입시를 앞둔 청년들이 평생을 좌우할 진로 결정에 보다 신중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홍 전 시장은 22대 총선을 하루 앞둔 지난해 4월9일에도 "이과 출신인 내가 의대를 지망하다가 본고사 한 달 앞두고 법대로 갔다"며 "그때 의대로 갔으면 지금보다 훨씬 갈등 없는 세상에 살았을 터인데 가끔 잘못 선택한 게 아니었는지 후회할 때가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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