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연일 당내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비상계엄 1주년을 전후로 당내 중도 전환 요구가 빗발친 데 따른 것인데, 친한계(친한동훈계) 의원들도 만날 것으로 보인다.
8일 야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이날 복수의 초선 의원과 중진 의원을 각각 만났다. 이 자리에서 장 대표는 의원들과 당의 지방선거 전략과 중도 등 외연 확장에 관한 고민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지율이 안 나오니 의원들의 걱정이 많다"며 "주로 장 대표가 이야기를 들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비상계엄 1주년인 지난 3일을 전후로 당 안팎에서는 장 대표를 향해 '중도 확장' 요구가 쏟아졌다. 특히 1주년을 맞은 만큼,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았다.
하지만 장 대표가 별도의 사과 메시지를 밝히지 않으면서, 이같은 요구는 더욱 커졌고, 지난 5일에는 이른바 '찐윤'으로 알려진 윤한홍 의원이 지도부를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장 대표는 앞으로 2~3주가량 의원들과 잇달아 대면 접촉하며 당무나 선거 전략 등 당 운영 방향 전반에 관한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잡아놓은 약속들도 모두 취소하고 당내 소통에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장 대표와 그간 각을 세워 온 친한계 의원들도 만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가) 지난 금요일(5일)부터 다음주까지 틈나는 대로 여러 의원들을 만날 생각"이라며 "지역과 선수를 구분하지 않고 다양한 분들, 특히 현 지도부와 반대되는 의견 가진 분들을 중점적으로 만날 생각"이라고 밝혔다.
지도부는 이같은 당내 소통 과정을 통해 대여(對與) 공세와 외연 확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보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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