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각 주의 AI 관련 규정 통일하는 행정명령 서명할 것"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마다 다른 인공지능(AI) 관련 규정을 통일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이번 주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가 AI 분야에서 계속 선도하려면 반드시 하나의 규칙집이 있어야 한다"면서 "이번 주 '단일 규칙' 행정명령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우리는 이 경쟁에서 모든 국가를 앞서고 있지만, 상당수가 악의적인 50개 주가 규칙과 승인 절차에 관여하게 되면 그 우위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며 "AI는 태동 단계에서 파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기업이 매번 무언가를 할 때마다 50개의 승인을 받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의 세부 사항을 밝히지 않았다.

앞서 로이터는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과 연방 자금 지원 중단을 통해 각 주의 자체적인 AI 관련 법률 제정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행정명령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 알파벳 산하 구글, 메타 플랫폼스, 벤처 캐피털 앤드리슨 호로비츠는 50개 주마다 제각각인 법률이 AI 분야 혁신을 저해한다며 국가 차원의 AI 표준 제정을 촉구해 왔다.

그러나 각 주 정부는 AI 기술을 규제 없이 방치한다면 "재앙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은 큰 반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