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에 따르면 펠릭스 치세케디 콩고민주공화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의회에서 발표한 대국민 연설에서 최근 며칠간 남키부주 각지에서 발생한 르완다군 공격과 관련해 "우리의 선의와 최근 비준된 협정에도 불구하고, 르완다가 이미 약속을 위반하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그는 "(평화협정) 서명 바로 다음 날, 르완다 국방군 부대가 중화기로 공격을 수행하고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이 공격으로 인해 수백 명의 주민이 국경을 넘어 르완다로 피난을 떠났다.
앞서 양국은 올해 초 르완다의 지원을 받는 M23 반군이 대대적인 공세로 민주콩고의 주요 도시를 점령하며 분쟁은 최악으로 치달았다.
유엔 전문가들은 7일 보고서를 통해 르완다군과 M23이 민주콩고 동부에서 처형과 강제 인구 대량 이주, 즉결 처형, 체포 및 자의적 구금을 자행했으며 대규모 인구 이주를 초래했다고 전했다.
양국은 미국과 카타르의 중재로 지난 6월 평화합의서에 서명했다. 이후 지난 4일 미국 워싱턴DC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과 치케세디 대통령이 직접 평화 협정에 서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르완다와 콩고민주 간 이견 해소를 통해 풍부한 해당 지역의 자원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일부 전문가는 이번 합의를 회의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안보연구소의 콩고민주 연구원인 브람 베렐스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휴전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M23 반군은 계속해서 세력을 확장하고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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