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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컨플루언트 인수…AI 플랫폼 강화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9 03:44

수정 2025.12.09 03:44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IBM이 데이터 인프라 기업 컨플루언트(Confluent)를 110억 달러에 인수, 합병한다.

IBM은 8일(현지시간) 컨플루언트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AI 시대에 최적화된 스마트 데이터 플랫폼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아빈드 크리슈나 CEO는 "이번 인수로 기업들이 생성형 AI와 에이전트 AI를 더 빨리 도입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컨플루언트는 실시간 데이터 스트림 관리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 본사를 두고 있다. 복잡한 AI 모델 학습과 운영에 필수적인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제공하면서 업계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IBM의 인수가는 주당 31달러로 컨플루언트 직전 종가 대비 약 34%의 프리미엄을 붙였다. 발표 직후 컨플루언트 주가는 30% 가까이 급등했으며, IBM 주가는 장 초반 소폭 상승했다.

투자업계는 IBM의 이번 딜을 "AI 열풍의 핵심 수익원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평가했다. 러닝포인트캐피털의 마이클 애슐리 슐만 CIO는 "IBM이 AI 산업을 지탱하는 핵심 데이터 '파이프'를 사들이는 것"이라며 "반복 수익을 강화하고 대기업 시장 지배력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IBM은 최근 수년간 클라우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대형 인수를 단행해왔다.
지난해 64억달러 규모의 해시코프(HashiCorp) 인수를 마쳤고, 2019년에는 340억달러를 투입해 레드햇(Red Hat)을 인수하며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 확장했다. 레드햇 인수는 IBM 클라우드 성장을 견인한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는다.


IBM은 보유 현금으로 컨플루언트 인수비를 조달할 예정이며 거래는 2026년 중반까지 완료될 전망이다.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