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불안한 우크라·영·프·독 정상 런던서 회동…안전보장 강조(종합)

뉴스1

입력 2025.12.09 04:03

수정 2025.12.09 04:03

(서울=뉴스1) 김지완 김경민 기자 = 우크라이나와 영국, 프랑스, 독일 정상이 런던에서 모여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 구상을 논의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 보장을 강조했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회담을 가졌다.

회담 후 프랑스 측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보장 작업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머 총리도 회담 전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안전 보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르츠 총리는 미국이 제시한 평화안의 일부 세부 사항에 대해 "회의적"이라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이에 대해 논의해야 하며, 그것이 우리가 여기 있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과 유럽 없이는 버틸 수 없다"며 "그래서 우리는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BBC는 "협상 진척이 더딘 데 대한 좌절감으로 미국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는 우려가 우크라이나와 유럽 전역에 퍼지고 있다"며 런던 회담에 대해 "우크라이나의 유럽 동맹국들이 미국 주도의 전쟁 종식 노력에 참여하기 위한 최근 시도"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들은 전쟁을 빨리 끝내려다가 유럽의 장기적 이익이 훼손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는 지난 2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면담을 가졌으나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이후 이들은 5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만나 면담 내용을 공유했다.

미국은 러시아와 협의해 △돈바스 포기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포기 △우크라이나 군 축소 등 28개 조항으로 구성된 종전안을 조율했으나, 러시아에만 유리하다는 비판을 받자 이를 19개 조항으로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런던에 도착하기 전 공개 된 블룸버그 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미국 중재 평화 계획에서 영토를 놓고 여전히 의견이 갈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