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우크라이나 법, 헌법, 국제법에 따라 우리는 (영토를 양보할) 법적 권한이 없다. 도덕적 권리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이 문제에 대한 타협점을 찾으려 노력 중이라면서도 "러시아는 우리가 영토를 포기하라고 요구하지만, 우리는 아무것도 양보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우리는 이를 위해 싸우고 있다"며 "영토와 관련된 어려운 문제들이 있으며, 지금까지 타협점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협상에 가까운 고위 관계자도 AFP에 영토 문제가 협상에서 가장 큰 문제라고 전했다.
또 다른 핵심 쟁점인 안전보장 문제에 대해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핵심은 러시아의 새로운 침공 시 우리 파트너들이 무엇을 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아는 것"이라며 "현재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미국 측이 제안한 평화 구상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와 유럽 관계자들이 "이 20개 항목을 검토할 것"이라며 9일 저녁까지 미국에 역제안을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8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영국 런던에서 만났다. 이후 벨기에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및 유럽연합(EU) 지도부와 만난 뒤 이탈리아로 이동할 예정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 계속 관여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사람들이 죽는 것을 막고 싶을 뿐"이라며 계속 협상에 관여할 뜻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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