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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 유동철·이건태 與최고위원 출사표…정청래 재신임 투표 되나

뉴스1

입력 2025.12.09 06:02

수정 2025.12.09 06:02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25.12.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25.12.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청래 대표의 핵심 공약인 '1인 1표' 당헌 개정 부결을 고리로 공세를 본격화한 것이다. 이번 선거는 사실상 정 대표에 대한 재신임 투표가 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는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하는 전현희·한준호·김병주 최고위원의 사퇴로 내년 1월 11일에 이뤄진다.

유동철 더민주혁신회의 공동상임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출마 선언을 진행한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출마 선언을 예고하며 "이재명의 영입인재로 험지였던 부산 수영구에 출마했던 그때처럼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친명'을 재차 강조했다.

오는 11일에는 이 대통령의 대장동 사건 변호인 출신인 이건태 의원도 출마 선언에 나선다. 이 의원 측은 "이재명 정부의 성과보다 혼선이 주목받는 이유는 대통령은 앞으로 가고 있는데 당은 옆으로, 때로는 다른 방향으로 걷고 있기 때문"이라며 정 대표를 겨냥했다.

이재명 대표 1기 체제에서 수석사무부총장을 지냈고, 김민석 국무총리의 측근으로 꼽히는 강득구 의원도 출마가 예상된다.

당 지도부는 '친청'은 없다며 의미를 축소했지만 사실상 '친명친청' 구도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친청계 대항마로는 문정복 조직사무부총장, 임오경 당 대표 직속 민원정책실장, 이성윤 의원 등이 언급된다. 원외에서는 김한나 서초갑 지역위원장이 이번 주 출마 선언을 저울질하고 있다.

특히 이번 최고위원 보궐선거는 지난주 중앙위원회를 기점으로 정 대표에 대한 재신임 투표 성격을 띨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해석이다.


앞서 정 대표의 핵심 공약인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반영 비율을 20대 1 이하에서 1대 1로 낮추는 당헌·당규 개정은 진통 끝에 부결됐다. 정 대표 측은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에 대한 일부의 반발이라고 보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정 대표에 대한 불신임이란 반응도 적지 않다

우선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당무위원회를 열고 '1인 1표제'와 함께 부결된 지방선거 공천룰 수정안을 상정하며 상황을 수습한다.
기초 지자체 비례대표 의원 후보자 선출 시 100% 권리당원 경선을 상무위원 50%, 권리당원 50%로 재차 수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