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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민주당, 한강버스 시행착오만 비판…서울 경쟁력 강화될 것"

뉴스1

입력 2025.12.09 06:02

수정 2025.12.09 06:02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현지시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시아 출장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뉴스1 ⓒ News1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현지시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시아 출장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뉴스1 ⓒ News1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쿠알라룸푸르 파렌하이트88에서 열린 ‘서울관광 홍보행사‘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뉴스1 ⓒ News1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쿠알라룸푸르 파렌하이트88에서 열린 ‘서울관광 홍보행사‘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뉴스1 ⓒ News1


(쿠알라룸푸르=뉴스1) 김종윤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한강버스 사업에 대해 공격적 비판만 이어가고 있다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민주당이 현직 서울시장이자 유력 후보자를 견제하기 위해 사업의 미래보다 시행착오에 집착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이다.

"민주당, 한강버스 비판 일변도…시행착오만 부각"

오 시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진행된 출장 기자간담회에서 "한강버스는 기술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도전정신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민주당은 초기 시행착오를 과도하게 문제 삼아 공격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도입 초기에 발생할 수 있는 기술적 문제와 극복 과제를 인정하면서도, 안정화 단계를 거치면 새로운 형태의 대중교통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왜 한강 위에 배가 없느냐'는 질문을 자주 한다"며 "한강버스는 서울의 도시 브랜드를 높이는 데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내년 지방 선거에서 가장 강력한 야당의 후보자다. 최근 국민의힘 내부에선 민심과 당심 가중치 변경의 경선 방식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경선 방식 언급 적절치 않아…당이 올바른 길 가도록 조력할 것"

그는 "플레이어인 제가 구체적인 입장을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오히려 언급을 자제하는 것이 당이 제대로 가도록 돕는 길"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쟁력을 묻는 말에 대해선 "서울시민은 지난 4년 6개월 동안 매의 눈으로 시정을 지켜봤다"며 "민주당이 어떤 공세를 취하더라도 시민 평가는 이미 내려져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은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일부 서울시장 후보들은 서울시 행정의 기본조차 이해하지 못한 채 생뚱맞은 발언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시경쟁력·브랜딩이 핵심…강남·북 균형발전이 행정 절반"

특히 오 시장은 서울시 행정의 절반 이상을 강남·북 균형 발전에 쏟아부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강남·북 균형 발전 업무가 전체 행정 중 절반 이상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어떻게 하면 강북이 일자리를 창출하고, 강남 못지않게 경제적으로 활성화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시장이 갖춰야 할 시대정신으로 '도시경쟁력'과 '브랜딩'을 꼽았다. 오 시장은 "각 나라의 수도들은 치열한 도시경쟁력을 두고 경쟁 상태에 돌입했다"며 "잘하고 있는 정책가 비전에 대해선 분초를 다투며 벤치마킹하는 무한경쟁 시대"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이란 도시 브랜드 가치 확보가 경쟁력 순위에 가장 중요한 바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특별검사팀은 이달 초 오 시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2021년 보궐선거 당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해 결과를 받은 뒤,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 씨에게 3300만 원의 비용을 대납하게 했다는 내용이다.


오 시장은 아직 공소장을 받지 못했다며 "언론 취재로 대부분 사실관계가 드러난 상황이지만, 어떻게 재판에 임할지는 지금 언급하기 이르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