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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쿠알라룸푸르 복합터널 찾아 대심도 운영 경험 공유

뉴시스

입력 2025.12.09 06:03

수정 2025.12.09 06:03

말레이, 복합터널 'SMART' 폭우 시 빗물 저장 현지 인플루언서 진행한 라이브커머스 출연
[쿠알라룸푸르 =뉴시스]8일(월) 쿠알라룸푸르 복합터널 'SMART'를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터널 관계자와 운영 현황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있다. 2025.12.09.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쿠알라룸푸르 =뉴시스]8일(월) 쿠알라룸푸르 복합터널 'SMART'를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터널 관계자와 운영 현황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있다. 2025.12.09.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쿠알라룸푸르=뉴시스] 박대로 기자 = 말레이시아를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8일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복합터널 'SMART(스마트)'를 찾았다고 9일 서울시가 밝혔다.

스마트는 방수로와 도로로 2가지 기능을 하는 터널(Stormwater Management And Road Tunnel)이라는 뜻이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비가 오면 수시로 넘쳤던 클랑강 범람을 막고 평상시에는 쿠알라룸푸르 시내 교통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2007년 스마트를 건설했다. 일정 강우량 이상 비가 내리면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하천 유량을 조절하는 통로로 사용한다.

사업비로 한화 약 6120억원이 투입됐다.

이 중 69%는 말레이시아 정부가 부담하고 나머지 31%는 민간이 투자했다.

지하 20~40m 깊이에 직경 13.2m, 연장 9.7㎞(차량 통행 구간 3.0㎞)로 조성된 스마트는 비가 오지 않을 때에는 쿠알라룸푸르 푸두(Pudu)~찬소우린(Chan Sow Lin) 지역을 잇는 왕복 4차로(편도 2차로) 차량 도로로 이용된다.

터널과 저류지 등 전체 저류 용량은 총 300만t이다. 강우 시 클랑강 홍수를 상부 저류지(Berembang Holding Pond)에서 터널로 흘려보내 담고 비가 그치면 터널 하부 저류지(Desa Attenuation Pond)를 통해 케라용강에 방류한다.

[쿠알라룸푸르 =뉴시스]8일(월) 쿠알라룸푸르 복합터널 'SMART'를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터널 관계자와 운영 현황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있다. 2025.12.09.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쿠알라룸푸르 =뉴시스]8일(월) 쿠알라룸푸르 복합터널 'SMART'를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터널 관계자와 운영 현황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있다. 2025.12.09.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스마트는 총 4단계로 운영된다. 1단계에는 정상 운행하다가 2단계로 상향되면 도로는 정상 운영하되 하부 빗물 터널에만 물을 담기 시작한다. 3단계에 접어들면 차량 통행을 통제, 4단계가 되면 도로와 빗물 터널 전체를 수로로 활용한다.

2007년 건설 이후 2022년까지 15년간 차량을 통제하고 빗물 배수 목적으로 사용한 실적은 총 115회(연평균 7.6회)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터널로 인한 교통 혼잡 해소와 홍수 저감으로 연 800억원 이상(2022년 기준) 경제적 효과를 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는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스마트에 이은 제2의 대심도 빗물 터널을 구상 중이다.

스마트를 시찰한 오 시장은 2020년 국내 최초 준공한 신월 대심도 빗물 저류 터널 운영 경험을 공유하는 한편 현재 서울에 조성 중인 대심도 빗물 배수 터널 3곳과 이수~과천 복합터널의 향후 운영 방안을 살폈다.

시는 2020년 완공한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에 이어 현재 시내 3곳에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을 조성 중이다. 지하 40~50m 아래 수로를 조성해 집중 호우 시 도심지 침수를 막기 위해 빗물을 일시 보관했다가 방류하는 물탱크 기능을 한다.

[쿠알라룸푸르=뉴시스]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월)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서울경제진흥원-틱톡 아시아 간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2025.12.09.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쿠알라룸푸르=뉴시스]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월)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서울경제진흥원-틱톡 아시아 간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2025.12.09.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30년 강남역, 광화문, 도림천 일대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이 준공되면 총 4곳에서 132만8000t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게 된다.

2031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이수~과천 복합터널은 차량이 통행하는 도로 터널(연장 5.61㎞, 왕복 4차로) 하부와 인근 대심도에 폭우 시 빗물을 최대 42만4000t까지 저장할 수 있는 방수로를 조성해 사당·이수 일대 침수를 막는다.

이 밖에 오 시장은 틱톡 동남아(말레이시아) 오피스에서 열린 서울경제진흥원(SBA)-틱톡 동남아(SEA) 간 전략적 업무 협약 체결식에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서울경제진흥원과 틱톡 동남아는 ▲서울 우수 중소기업의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상호 협력 체계 구축 ▲현지 크리에이터를 통한 제품 홍보·판매 기회 확대 ▲틱톡샵 플랫폼 활용을 위한 교육·지원 프로그램 공동 개발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앞으로 서울경제진흥원은 서울 소재 K-뷰티 기업의 '틱톡 동남아' 커머스 플랫폼 진출을 지원하게 된다.

[쿠알라룸푸르=뉴시스]8일(월)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서울경제진흥원-틱톡 아시아 간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5.12.09.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쿠알라룸푸르=뉴시스]8일(월)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서울경제진흥원-틱톡 아시아 간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5.12.09.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협약을 통해 서울 기업은 현지 법인 설립 없이도 틱톡 동남아 '크로스보더(Cross border) 솔루션'을 활용해 말레이시아·베트남·태국·싱가포르·필리핀 등에서 보다 손쉽게 온라인 판매를 할 수 있게 됐다.

협약식이 끝난 뒤 오 시장은 틱톡 스튜디오로 이동해 말레이시아 현지 인플루언서가 진행 중인 라이브커머스에 출연했다. 이날 라이브커머스에서는 탄산 버블팩·토너 패드 등으로 세계 30개 국가에 진출해 지난해 175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 서울 소재 뷰티 브랜드 '피캄(P.CALM)' 제품이 소개됐다. 오 시장은 팩 제품을 직접 손등에 발라보며 홍보에 힘을 보탰다.


오 시장은 "앞으로 틱톡을 통해서 한국의 우수한 K-뷰티 제품들을 비롯해서 이런 상품들이 여러분들께 찾아가게 될 것 같다. 이야기를 들으니까 여기에 나오면 매출이 많이 올라간다고 그러더라"며 "좋은 물건 많이 쓰셔서 한국 제품도 많이 가까이 해 주시고 또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 많이 방문하셔서 많이 즐겨주시기 바란다.
저희는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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