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뉴스1) 박영래 기자 =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의 총장 공석사태가 내년 새 학기 전 마무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이달 18일로 예정된 켄텍 정기이사회에 총장 선임 관련 안건은 상정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기이사회 의결안건으로 내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 등과 인사규정, 정관 등 각종 규정 개정안 등만 보고사안으로 올라와 있을 뿐이다.
지난해 11월 에너지공대 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공모를 통해 압축한 3명의 총장 후보에 대한 논의 건은 안건으로 오르지 못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지난 2023년 12월 28일 윤의준 초대총장이 자진사임하면서 2년째 이어지고 있는 총장 직무대행 체제는 당분간 더 유지될 전망이다.
윤의준 총장이 사임사면서 대학정관에 따라 현재까지 박진호 연구부총장이 총장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대학 안팎에서는 2026학년도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 무렵에는 차기 총장 인선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에너지공대 한 이사는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6개월이 지난 가운데 장·차관 인사 등을 마치고 이제야 산하 공기업 인사가 본격 시작됐다"면서 "에너지공대 총장 인선 시점도 이와 맞물려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에너지공대 이사회는 김동철 한전 사장을 비롯해 에너지공대, 전남도, 기후에너지환경부, 교육부, 발전자회사 관계자 등 총 12명으로 구성돼 있다.
에너지공대 총장 선임은 후보추천위 심사, 이사회 추천, 이사회 선임,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승인, 교육부 장관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일반 국립대와 달리 '국립 특별법법인'인 에너지공대는 대통령의 총장 임명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켄텍 내부는 물론이고 관련 기관에서도 '글로벌 에너지 특화 대학'의 상징성을 대표할 만한 석학을 모셔 와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이사회는 지난해 후보추천위가 압축한 3명의 후보 모두에 대해 '적격자 없음' 결정을 내린 뒤 재공모를 진행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지난해 압축된 3명의 후보는 에너지공대 총장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박진호 연구부총장과 포스텍 총장을 지낸 김 모 씨, 전 국립대 총장과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을 지낸 정 모 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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