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내국인 외국인 할 것 없이 겨울철 호캉스 명소로 떠오르는 인천 영종도의 인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리조트를 찾았다.
리조트는 겨울 캠페인 '윈터 원더랜드'로 꾸며져 있었고 실내 동선을 따라 이동하는 동안 계절 연출과 프로그램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며 일정이 금세 채워졌다.
시간대별로 운영되는 시즌 콘텐츠와 곳곳에 배치된 포토 스폿은 별도의 계획이 없어도 동선을 촘촘하게 만들었고, 실제로 머무르다 보니 1박 일정만으로는 모든 공간을 소화하기 어려울 만큼 체류 밀도가 높았다.
오로라에서 로툰다까지…리조트 전체가 '겨울 축제'
겨울 분위기가 가장 강하게 체감된 곳은 미디어아트 거리 '오로라'였다. 150m 길이의 통로 전체가 산타 빌리지와 오로라 익스프레스 등 시즌 영상으로 바뀌어 천장 위를 가로지르는 썰매 궤적이나 기차 소리가 공간을 즉시 겨울 풍경으로 전환시켰다.
단순한 이동 통로임에도 방문객들이 연출을 따라 멈춰 서거나 촬영하는 장면이 계속 이어졌다.
오로라에서 연결되는 로툰다도 겨울 색채가 뚜렷했다.
상단의 키네틱 LED 샹들리에가 은은하게 움직이며 빛의 패턴을 바꾸고 그 아래에는 '윈터 원더랜드 기프트 팩토리'가 설치돼 장난감 제작 과정을 형상화한 연출이 펼쳐졌다.
움직이는 곰 캐릭터와 공정 장면에 아이와 어른 모두가 오래 머물렀고 매시 30분마다 완성된 선물이 오로라 방향으로 날아가는 장면이 나오면 자연스럽게 포토존이 됐다.
로툰다 옆 르스페이스는 또 다른 분위기였다.
약 6611㎡(2000평) 규모의 미디어아트 전시관으로 은하·행성 테마의 18개 전시실이 이어지는 구성이다. 인터랙티브 기술과 키네틱 아트가 적용된 공간은 리조트 내부에서 가장 정적이고 몰입감이 높은 지점으로 활발한 동선 사이에서 잠시 리듬을 바꾸는 역할을 했다.
크리스마스 프로그램 총집합…시간대별로 이어지는 이벤트
겨울 연출은 시각적 장치에서 그치지 않았다. 크리스마스 기간에 맞춰 방문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와 시즌 한정 프로모션을 운영하며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다.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는 매일 오후 5시 30분과 8시, 호두까기 인형 캐릭터가 리조트 내부를 행진하는 퍼레이드가 열린다. 로툰다의 기프트 팩토리에서 '제작된' 스위츠를 나누어주는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선물 박스' 콘셉트의 포토존에서는 스위트룸·객실 숙박권, 식음료장 이용권 등을 내건 경품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인스파이어 몰에는 산타 포토존을 설치하고 오로라 인근 '오로라 바'에서는 '청담 겟올라잇'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캐럴 미니 콘서트가 예정돼 있어 시즌 분위기를 음악으로도 이어갈 예정이다.
시즌 메뉴도 다양하다. 빨강·보라·금색 초콜릿을 장식한 트리 형태의 '시그니처 케이크'를 비롯한 크리스마스 케이크 라인업이 출시됐고 마이클 조던 스테이크 하우스에서는 디너 코스와 플라워 부케가 포함된 '윈터 원더랜드 로맨틱 패키지'를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이벤트와 프로모션이 주요 동선과 맞물리며 인스파이어의 겨울은 단순한 테마 연출이 아니라 일정 전체가 크리스마스 경험으로 이어지는 구조였다.
외국인도 찾는 '플레이케이션'… 실내 동선이 만드는 체류 압도감
겨울 연출과 이벤트가 리조트 전역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배경에는 인스파이어의 공간 구조가 있다.
인스파이어는 숙박·공연·미디어아트·쇼핑·식음시설을 하나의 실내 동선으로 묶은 '플레이케이션'(Play+Vacation) 형태의 복합 리조트로 계절·날씨와 관계없이 일정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조다.
이러한 특성은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방문객에게도 매력적으로 작용해, 현재 투숙객 기준으로는 내·외국인이 5대5 비율이며 일본·중국 고객이 비슷한 비중을 차지하고 동남아 방문객도 점차 늘고 있다.
이한나 인스파이어 전략마케팅 수석부사장은 "하나의 공간에서 다양한 즐거움과 프리미엄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복합리조트"라며 "플레이를 하면서 베케이션을 보낼 수 있는 구조가 인스파이어의 아이덴티티"라고 설명했다.
리조트 중심부의 1만5000석 규모 아레나는 공연 일정을 통해 체류 경험을 확장시키는 핵심 시설이다.
2026년에는 현대카드 슈퍼매치(알카라스·신너), 에스쿱스·민규의 'CxM' 라이브 파티 일본 가수 마츠다 세이코의 첫 내한 공연 등이 예정돼 있어 해외 팬들의 유입도 예상된다.
워터파크·게임존·쇼핑 구역·식음시설·24시간 편의점·인룸다이닝까지 대부분의 콘텐츠가 실내에서 연결돼 있어 겨울철에도 리조트 안에서 하루를 온전히 보낼 수 있었다. 여러 시설을 돌다 보면 1박 일정이 충분치 않을 만큼 체류 밀도가 높아지는 구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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