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동덕여대 학생총투표서 '남녀공학 반대' 85.7%

뉴스1

입력 2025.12.09 06:43

수정 2025.12.09 06:43

동덕여자대학교는 지난 4일 캠퍼스 건물 공학 반대 항의 래커 제거 행사와 공학전환 강행 반대 시위를 계획예정이었으나 동덕여대를 겨냥한 흉기난동 예고 글이 인터넷에 올라오면서 두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학교에 공학 전환 반대 관련 래커칠이 남아있는 모습. 2025.12.4/뉴스1 ⓒ News1 이호윤 기자
동덕여자대학교는 지난 4일 캠퍼스 건물 공학 반대 항의 래커 제거 행사와 공학전환 강행 반대 시위를 계획예정이었으나 동덕여대를 겨냥한 흉기난동 예고 글이 인터넷에 올라오면서 두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학교에 공학 전환 반대 관련 래커칠이 남아있는 모습. 2025.12.4/뉴스1 ⓒ News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한수현 유채연 기자 = 동덕여자대학교 중앙운영위원회(중운위)가 공학 전환에 관한 학생총투표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5.7%%가 공학 전환에 반대한다고 투표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덕여대 중운위는 전교 재학생과 수료생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공학 전환에 대한 8000 동덕인 의견 조사' 총투표 결과를 9일 오전 발표했다.

이번 투표는 지난 3일부터 전날(8일) 오후 7시 30분까지 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투표에는 총 3470명이 참여해 투표율 50.4%를 기록하며 과반을 충족했다. 학생회칙에 따라 투표율이 과반을 넘겨 전날 오후 8시부터 개표가 진행됐다.



전체 응답자 3470명 중 반대 의견이 2975명(85.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찬성 280명(8.1%), 기권 147명(4.2%), 무효 68명(2%) 순으로 집계됐다.

중운위는 이날 오후 2시 투표 결과에 관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중운위는 "학내 구성원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학생들의 의견이 묵살되지 않도록 다시 한번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학생총투표는 동덕여자대학교가 2029년 남녀공학 전환을 공식화한 가운데 이뤄졌다. 앞서 총투표를 주관한 중운위는 총투표 결과를 학교 본부에 전달하고 공학 전환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재차 강조하겠다고 알린 바 있다.

학생총투표 실시 하루 전인 지난 2일 동덕여대 공학전환공론화위원회는 그동안 진행된 숙의 조사·타운홀미팅·설문조사 등을 근거로 남녀공학 전환 추진을 권고하는 내용을 발표했다.

다만 학생들은 해당 결과가 학생·교원·직원·동문의 의견을 1:1:1:1로 반영한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1:1:1:1의 표 비중은 공론화위에서 내부적으로 의결한 사항"이라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8일 학교 측은 공학전환공론화 진행 과정 및 구성원 의견 반영 절차에 관한 보고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학교는 오는 15일 학생, 교원, 직원 등 내부 구성원을 대상으로 '동덕여자대학교 발전 계획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