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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시험·인허가 거쳐 내년 상용화 목표
우선 일반용 공복 타액 혈당측정기 추진
이후 일반용 식후·전문가용 공복 등 진행
해외는 파트너십 통한 '라이선싱아웃' 전략
AF·OIS 반도체 등 주력 사업 안정적 성장
"반도체 기반 위 헬스케어 성장축 결합"
우선 일반용 공복 타액 혈당측정기 추진
이후 일반용 식후·전문가용 공복 등 진행
해외는 파트너십 통한 '라이선싱아웃' 전략
AF·OIS 반도체 등 주력 사업 안정적 성장
"반도체 기반 위 헬스케어 성장축 결합"
[파이낸셜뉴스] "타액 혈당측정기 '디썰라이프(D-SaLife)'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사전검토 신청 접수를 마쳤습니다."
동운아나텍 이연승 전무(헬스케어사업본부장)는 9일 "디썰라이프는 식약처 사전검토를 마친 뒤 △임상시험 승인 신청 △임상시험 진행 △인허가 취득 △제품 상용화 단계를 거치게 될 것"이라며 "내부적으로는 이르면 내년 중 상용화한다는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타액 혈당측정기는 전기화학 센서의 전류 신호로 타액 내 포도당 농도를 측정, 그 수치를 기반으로 혈당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이때 타액 내에는 다양한 성분들이 존재하는데, 전기화학적 신호에 간섭 요인으로 작용해 측정 정확도를 저하시킬 수 있다.
이 전무는 "디썰라이프에 적용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은 혈당 예측치를 보정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특징 값을 '기계학습(Machine Learning)' 모델을 이용해 예측 민감도를 높일 수 있다"며 "고도화된 기계학습 기반 혈당 예측 알고리즘을 혈당측정기에 내장해 모바일 기기 등에 따로 연동할 필요 없이 독립적인 운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타액 혈당측정기는 △공복 상태에서 타액 당을 측정해 혈당 상태를 예측하는 제품 △식후 상태 타액 당까지 측정해 혈당을 예측하는 제품으로 나뉜다. 여기에 △일반용 △전문가용으로 더욱 세분화할 수 있다.
이 전무는 "우선 가격이 저렴하고 대상 사용자 범위가 넓은 일반용 공복 타액 혈당측정기 제품 인허가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향후 순차적으로 △일반용 식후 △전문가용 공복 △전문가용 식후 순으로 상용화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운아나텍은 미국 UCLA 치과대학 데이비드 웡 교수와의 협업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데이비드 웡 박사 연구팀은 UCLA 로널드 레이건 병원 당뇨병센터와 함께 디썰라이프 임상시험을 위한 윤리위원회(IRB) 신청을 했다. 중장기적으로 타액으로 암을 조기에 진단하는 플랫폼 역시 공동 연구·개발할 방침이다.
동운아나텍은 디썰라이프의 글로벌 사업화를 위한 투트랙 전략을 구사한다는 전략이다. 박정준 전무(전략기획실장)는 "국내 사업은 식약처 인허가를 포함한 규제와 임상, 기술적 준비 절차 전반을 자사 헬스케어사업본부가 직접 추진할 것"이라며 "다만 해외 사업은 국가별 규제와 인허가 조건, 보험, 유통 구조가 모두 다르다"고 말했다.
박 전무는 "해외 사업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전략적 파트너 확보가 사업 성공 핵심"이라며 "글로벌 사업화에서는 조기 파트너십을 통한 '라이선싱아웃' 전략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판단하며, 이를 통해 시장에 빠르게 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조사기관 모더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전 세계 자가혈당측정시스템 시장 규모는 올해 154억7000만달러(약 23조원)에서 오는 2030년 209억2000만달러(약 31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동운아나텍은 주력인 반도체 사업 역시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동운아나텍은 스마트폰 카메라모듈에 들어가는 자동초점(AF)·손떨림방지(OIS) 반도체 분야에서 강세를 보인다.
박 전무는 "안정적인 반도체 수익 기반 위에 헬스케어라는 미래 성장축을 결합해 여러 성장엔진이 동시에 작용하는 기업으로 진화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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