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최근 대통령실 김현지 제1부속실장을 둘러싼 '현지 누나' 논란과 관련해 "주말 모임에서 초등학생이 '현지 누나는 누구냐'고 묻더라. 망치로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었다"고 언급했다.
신 최고위원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초등학생도 궁금해할 정도로 국민 모두가 대통령실 핵심 인사 김현지 씨의 정체를 알고 싶어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지 누나는 이제 온 국민이 다 아는 국민 누나인데, 그 현지 누나가 어떤 학교를 나왔고, 누구와 친한지 등 아무것도 알려진 것이 없다"며 "투명인간인가, 아니면 AI가 만들어낸 합성인간인가 이런 의문을 국민이 가지는 건 당연하지 않느냐"라고 지적했다.
신 최고위원은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원내수석과 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이 나눈 '훈식이 형 현지 누나에게 잘 부탁하겠다'는 문자가 공개됐다"며 "관련해 강훈식 비서실장이 감찰 결과 인사청탁이 전달된 바 없다고 발표했는데, 이게 무슨 감찰할 내용인가. 강 실장과 김 실장에게 물어보면 끝나는 일 아닌가"라고 공세 수위를 끌어 올렸다.
해당 논란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가 김남국 전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과 나눈 텔레그램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시작됐다.
문 수석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회장 후보 추천을 요청하며 "내가 추천하면 강훈식 실장이 반대할 테니 아우가 추천해봐 달라"고 메시지를 보냈고, 김 전 비서관은 "제가 훈식이 형, 현지 누나한테 추천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메시지 속 '현지 누나'를 김현지 실장으로 판단, 인사 추천 과정에서 실장이 실질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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