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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 2년만에 최저

장인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9 11:00

수정 2025.12.09 11:00

66.3...2023년 12월 이후 가장 낮아
서울·인천 하락, 경기만 상승
미분양 전망 101.6으로 상승
2025년 12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 인포그래픽. 주택산업연구원 제공
2025년 12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 인포그래픽. 주택산업연구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12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2023년 12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고강도 규제와 금리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역별 시장 양극화와 미분양 증가가 겹치면서 분양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모습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 대상 조사 결과, 12월 분양전망지수가 전국 66.3으로 전월 대비 5.8p 하락했다고 9일 밝혔다. 수도권은 6.2p, 비수도권은 5.8p 각각 떨어지며 동반 약세를 보였다. 10·15 대책 이후 관망 흐름이 확산했고 지역별 온도차가 더 뚜렷해졌다고 주산연은 설명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84.8에서 81.8로 3.0p 하락했고 인천은 65.2에서 48.0으로 17.2p 하락하며 부진이 두드러졌다. 인천은 10월 매매거래량이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감소한 데다 미분양이 전월 대비 18.9% 증가한 가운데 연말까지 약 9000가구의 신규 분양이 예정돼 있어 공급 부담이 전망 악화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경기는 규제지역 인접지를 중심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나며 69.7에서 71.4로 1.7p 상승했다.

비수도권은 울산, 대전, 세종이 소폭 상승한 반면 광주, 제주, 경북, 충남, 대구 등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울산은 조선·자동차 등 주력산업 업황이 개선되며 실수요가 유지되고 있지만 일부 지역은 미분양 누적 영향이 컸다는 평가다.

분양가격과 분양물량, 미분양 전망지수는 모두 상승했다. 12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101.6으로 1.6p 올랐고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84.4로 4.7p 상승했다.
PF 만기 연장과 사업 재구조화 부담을 줄이기 위해 건설사들이 연내 분양을 서두르는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101.6으로 3.1p 상승했다.
선호 단지로만 청약이 쏠리고 비선호 지역은 미분양이 늘어나는 등 분양시장 내 쏠림이 더 심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