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대통령상 수상 영예
동아오츠카·삼녹, 국무총리상 수상
동아오츠카·삼녹, 국무총리상 수상
[파이낸셜뉴스] 대한상공회의소는 산업통상부와 공동 주최한 '제32회 기업혁신대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21개 수상 기업을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올해로 32회째를 맞은 기업혁신대상은 경영혁신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앞장선 모범 기업을 발굴해 시상하는 행사다. 지난 7월부터 공모를 시작해 서류와 종합심사를 거쳐 총 21개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수상에는 제조·서비스·금융 등 전 산업에서 역대 최다 기업이 응모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 생산성 향상 △공정 자동화 △신제품 출시 등 실질적인 성과 사례가 대폭 늘었다.
대통령상을 수상한 현대엘리베이터는 안전과 윤리경영을 핵심 가치로 삼고 전통적인 이동 수단을 넘어 수직·수평 이동이 통합된 '버티컬 모빌리티' 혁신을 선도해왔다. AI·사물인터넷(IoT) 기반 인공지능 유지관리 서비스 '미리(MIRI)'를 통해 고장 예측과 운행 최적화로 고객 가치를 제고했고 로봇 연동 기술도 접목해 새로운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 설치 효율성을 70% 개선한 모듈러 공법과 승강로 무사고 작업 실현을 통해 산업 전반의 생산성과 안전 기준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무총리상은 동아오츠카와 삼녹이 수상했다. 동아오츠카는 △경량화된 페트병과 캔 제품 △무색 페트병 재생원료 활용 △무라벨 제품 출시 등을 통해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무라벨 '포카리스웨트' 제품은 연간 포장 폐기물 15t, 탄소 28t을 감축했다.
삼녹은 선박 배관 제품 제작부터 도금·도장·물류 공정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해 생산성과 품질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탄소중립 실천과 고용 창출, ESG 경영 보고서 공개 등 중소기업의 ESG 실천 사례로 주목받았다.
산업통상부 장관상은 금융·제약·ICT 등 다양한 분야의 8개 혁신기업이 수상했으며, 대한상의 회장상은 나눔비타민, 디에스피, 상전정공, 스트리밍하우스 등 10개 기업에 돌아갔다.
심사위원장인 유한주 숭실대 명예교수는 "급변하는 산업 구조 속에서도 참가 기업들이 높은 수준의 실행력과 혁신 의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강명수 대한상의 기획회원본부장은 "AI·디지털 기술과 ESG가 기업의 지속성장을 견인하고 경제 전반으로 혁신의 선순환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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