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금천구 '가산R&D 캠퍼스’ 설립 50주년 맞아 기념행사
국내 첫 민간기업 종합연구소로 R&D 혁신 이끌어
현재 가전제품 비롯, 부품·신소재·플랫폼 등 미래 연구 진행
국내 첫 민간기업 종합연구소로 R&D 혁신 이끌어
현재 가전제품 비롯, 부품·신소재·플랫폼 등 미래 연구 진행
[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지난 1975년 설립한 국내 민간기업 최초의 종합 연구소인 '가산 R&D 캠퍼스'가 설립 50주년을 맞이했다.
LG전자는 지난 8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가산 R&D 캠퍼스에서 '50년의 기술과 열정, 내일을 향한 약속'을 주제로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참석한 임직원들은 지난 50년간 함께 일궈온 성과와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다음 반세기 혁신을 향한 미래비전을 함께 나눴다
LG전자는 지난 1975년 12월 보다 체계적인 연구 거점 마련 및 연구소 간 시너지를 위해 '금성사 중앙연구소'라는 이름으로 가산 R&D 캠퍼스를 설립했다. 국내 기업 대부분이 개별 공장 내 소규모 연구조직을 운영하던 당시, 가전, 컴퓨터 등 제품군을 모두 아우르며 신제품 개발, 품질 향상, 생산시스템 자동화 등을 전담하는 민간기업 첫 종합 연구소를 탄생시킨 것이다.
연구소의 몸집은 이후 점점 커졌다.
가전의 새로운 지평을 연 혁신 제품들도 이곳에서 탄생했다. 1998년 세계 최초 벨트 없이 모터와 세탁통을 직접 연결한 DD모터와 2001년 모터가 회전 대신 직선운동을 하는 냉장고용 리니어 컴프레서가 대표적이다. 2016년 선보인 국내 최초 듀얼 인버터 에어컨은 기존 대비 에너지 효율을 최대 40% 높이며, 미국 최고 권위의 발명상인 '에디슨 어워드' 최고상을 받았다.
이곳에서 나온 탄탄한 기술력은 LG전자가 △2011년 의류 관리기 'LG 스타일러' △2015년 세계 최초 분리세탁 '트윈워시' △2022년 새로운 기능이 지속 업그레이드되는 'UP 가전' 등 기존에 없던 새로운 가전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수 있는 기반이 됐다.
가산 R&D 캠퍼스서 연구·개발한 LG 가전은 세계 각국의 성능 평가·소비자 만족도 1위를 휩쓸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미국 소비자매체 '컨슈머리포트'가 발표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가전 브랜드'서 종합가전 브랜드 중 6년 연속 최고 순위에 올랐고, 미국 시장조사기관 'JD 파워'가 발표한 '가전 소비자 만족도 평가'서 최다 수상을 차지했다. 북미, 유럽 소비자매체로부터 현재 냉장고는 10개국 28개 부문, 세탁기는 6개국 9개 부문, 건조기는 4개국 5개 부문서 최고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연구소에서는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핵심부품, 기능성 신소재, 플랫폼 등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고속회전 모터/인버터 실험실, 미생물/위생 실험실, 선행플랫폼 실험실 등 다양한 연구·실험실은 물론, 의류과학연구소, 공기과학연구소 등 특화 연구 시설과 소재 연구소를 운영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형태와 용량의 HVAC 컴프레서 △기능성 신소재 '유리파우더' △차세대 가전 플랫폼 등 LG전자의 미래를 위한 연구가 지속되고 있다.
이현욱 LG전자 HS연구센터장 부사장은 "지난 50년간 쌓아온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새로운 AI홈 시대를 주도하는 전략 거점이자, 차별적 고객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을 선보이는 R&D 혁신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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