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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월5동, '높이 제한' 딛고 정비사업 본격화...1241가구 규모 단지로

최아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9 10:00

수정 2025.12.09 10:00

보정계수 적용해 김포공항 높이제한 사업성 극복
샛강변 여의도 광장아파트 정비계획 결정안도 가결
양천구 신월5동 77번지 일대 위치도. 서울시 제공
양천구 신월5동 77번지 일대 위치도.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정비예정구역에서 해제됐던 양천구 신월5동이 12년 만에 1200여가구 단지로 공급을 본격화한다.

서울시는 지난 8일 열린 제13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등 수권분과위원회에서 신월5동 77번지 일대 주택정비형 공공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9일 밝혔다.

사업지는 2010년부터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돼 재개발 사업이 추진됐지만 김포공항 인근에 위치해 높이 제한으로 사업성이 부족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후 2022년 8월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되며 사업이 본격 재개됐다.

이번 정비계획은 '2030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 따라 사업성 보정계수를 적용(2.0)했다.

이에 따라 허용용적률이 기존 226%에서 242%로 완화돼 사업성이 크게 개선되며 지상 14층 25개 동, 총 1241가구(공공주택 201가구 포함) 규모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존 보행일상권을 고려한 공공보행로 설치 등 단지내외 연결을 강화했고, 기존 공원 확대 및 신설 등을 통해 주거환경 개선 및 생활기반시설을 확충했다.

사업지 동측에 연접해 추진 중 신월5동72번지 일대 신속통합 재개발 사업지와 연계해 동서간 공공보행통로를 계획했다. 공공보행통로 주변으로는 돌봄센터, 경로당 등 개방형 커뮤니티시설을 배치한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여의도 광장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결정안도 수정가결됐다. 광장아파트는 이번 정비계획을 통해 용도지역이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변경되고, 최고 49층 공동주택 1314가구 규모의 고품격 주거복합단지로 조성된다.

정비계획에는 샛강변 연결녹지와 여의나루로변 소공원 조성이 포함됐다. 또 고령화 추세를 고려해 사회복지시설을 신설하고, 여의도역 주변 업무시설과 연계가 가능한 서울시 공공임대업무시설을 확보하여 지역 내 자족 기능도 강화했다.

주요 가로변에는 공개공지를 조성해 개방감을 높이고, 단지 중앙부에 공공보행통로를 계획해 단지 내·외부 동선을 연결함으로써 인근 업무종사자와 주민들의 보행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이와 함께 용두동 39-361번지 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도 수정 가결됐다.
이 지역은 청량리 재정비촉진지구와 전농·답십리 재정비촉진지구 등 개발지와 인접해 있어 이번 결정을 통해 교통 요충지인 청량리역 일대 주택공급 확대와 주거환경 개선이 기대된다.

정비계획은 사업 실현성을 확보하기 위해 제2종일반주거지역을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하고, '2030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의 사업성 보정계수(1.69)를 적용해 허용용적률이 기존 230%에서 244%로 완화했다.
이를 통해 최고 층수 42층(최고 높이 130m 이하), 총 695가구(공공주택 146가구 포함) 규모로 공급될 예정이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