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 구스다운 패딩 24개 제품 중 7개(약 30%) 제품 개선필요
[파이낸셜뉴스] 최근 겨울철 대표 방한 제품인 구스(거위)다운 패딩 혼용률 문제가 불거지는 가운데 시판중인 구스다운 패딩의 30%가 품질 기준에 부적합하거나 덕(오리)다운 제품을 구스다운으로 표기해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한국소비자원은 더블유컨셉·무신사·에이블리·지그재그 등 패션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구스다운 패딩 24개 제품을 대상으로 거위털 비율, 조성혼합률(솜털·깃털 비율), 안전성 등을 시험 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최근 3년간 의류·섬유품목 피해구제 신청이 150건 이상 접수된 상위 4개 패션플랫폼을 대상으로 플랫폼별 30만원 미만 가격대 구스다운 제품을 추천순으로 정렬해 선정했다.
시험 결과 24개 중 5개 제품은 실제 함량이 6.6~57.1% 수준에 불과해 기준에 미달했다. 구스다운 제품은 KS 기준에 따라 충전재 중 거위털 비율이 80% 이상이어야 한다.
또 2개 제품은 온라인 상품 페이지에는 ‘구스’로 표기했으나, 실제 제품 라벨은 ‘덕’으로 적혀 있는 것으로 드러나 표시 정보 불일치 문제가 적발됐다.
해당 7개 업체(레미, 라벨르핏, 벨리아, 젠아흐레, 클릭앤퍼니, 힙플리, 프롬유즈)는 제품의 상품정보를 수정 또는 판매 중지했으며 소비자원에 소비자 교환·환불 실시 계획을 회신한 상태다.
솜털 구성비 역시 일부 제품이 표시치보다 낮거나 아예 표기가 누락돼 관련 기준에 부적합한 사례도 있었다.
이들 5개 업체(레미, 라벨르핏, 젠아흐레, 힙플리, 프롬유즈)도 조성 표시를 수정 및 교환·환불 등 추후 조치를 완료한 상태라고 밝혔다.
아울러 12개 제품이 한글 없이 중국어 또는 영어로 품질표시사항을 표시하거나 혼용률·표시자 주소·전화번호 등 필수 품질표시사항을 누락·오기재하고 있었다. 해당 제품은 레미, 모한, 세이지먼트, 머렐, 스노우피크어패럴, 오프그리드, 라벨르핏, 벨리아, 젠아흐레, 힙플리, 클릭앤퍼니, 프롬유즈 등 브랜드 제품이다.
충전성(복원력) 및 위생성(탁도·냄새·유지분)에서는 대상 전 제품이 안전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을 위해 생활 의류 제품의 품질·안전성 정보를 지속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