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 정밀 데이터 구축 완료

울산시, 정밀 사진 촬영 및 초분광 데이터 구축 용역 최종 보고회
전체 도상 625점을 대상으로 정밀 촬영 진행
초분광 사진 분석 결과 생물 오염 크지 않아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 부분. 울산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지난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중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에 대한 정밀 데이터 구축이 완료됐다.

울산시는 이와 관련해 9일 종하이노베이션에서 구축사업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사업은 2025년 국가유산 보수 정비 국비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 관련 기초 데이터 확보를 위해 추진되었으며 △정밀 사진 촬영 △초분광 데이터 구축 등 두 분야로 수행됐다.

정밀 사진 촬영은 전체 도상 625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개별, 도상별 사진 데이터를 확보했다.

초분광 데이터 구축은 석조 유산의 변색 및 생물 오염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쓰이는 방식이다. 초분광 촬영을 통해 가시광선, 적외선 등으로 이미지 분광 정보를 분류하고 대상의 성질과 관련된 정보를 분석할 수 있다.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같이 야외에 위치한 유산의 경우 생물에 의한 손상이 흔하게 발생할 수 있다. 이번 초분광 촬영 결과 현재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의 식생 지수는 높지 않아 생물 오염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었다.

울산시는 추후 국가유산청 및 국립문화유산연구원과의 협의를 통해 이번 분석 결과를 보존처리 주기와 계획 수립에 따른 기초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 울산시 제공

울산시 관계자는 “반구천의 암각화는 올해 7월 세계유산 등재 이후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체계적 관리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확보된 디지털 데이터는 보존·복원뿐 아니라 연구, 교육, 대중 공유, 재난 대비 등 다양한 활용 기반을 제공하는 중요한 성과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도 국가유산 보수 정비 사업에 선정돼 2026년 정밀 사진 촬영 및 초분광 데이터 구축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e-mail]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