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처, 2024년 1인가구 통계 발표
전체 가구의 36%, 70세 이상이 19.8%
女는 60세이상, 男은 39세 미만이 최다
40~59세 중엔 남자 1인가구가 더 많아
전체 가구의 36%, 70세 이상이 19.8%
女는 60세이상, 男은 39세 미만이 최다
40~59세 중엔 남자 1인가구가 더 많아
[파이낸셜뉴스] 나홀로 사는 1인 가구가 800만명을 넘어섰다. 전체 가구의 36%로 역대 최대다. 이 중에 510만 가구가 취업해 일하고 있다. 절반 가까이는 서울 수도권에 살고 있다. 1인 가구들은 평균 4000만원의 빚을 끼고 2억2300만원 정도의 자산을 갖고 있다.
9일 국가데이터처는 지난해 1인가구는 804만5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36.1%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연령대 별로는 70세 이상이 19.8%로 가장 많았다. 60대와 30대, 29세 이하가 17%대로 비슷했다.
김지은 데이터처 사회통계기획과장은 "전체 가구 유형 중에 1인 가구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번 조사에서도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면서 "이런 사회적 변화를 반영한 다양한 사회 복지 경제 정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데이터처가 발표한 1인 가구 통계에 따르면 성별로는 60세 이상 고령층 여성 비중이 47.7%로 가장 높았다. 남성보다 높은 기대수명, 황혼이혼 증가 등으로 혼자가 됐거나 독립해 사는 여성 노인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남자는 39세 이하 비중이 39.6%로 가장 높았다. 혼인 연령이 올라가고, 타지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혼자 사는 남자들이 많은 사회현실을 보여준다.
40~59세 중장년 중에서는 혼자 사는 1인가구 남자(33.3%)가 여자(21.6%)보다 훨씬 많았다. 생계를 위해 지방에 일하는 '기러기 아빠', 이혼·별거 등으로 헤어져 사는 1인 가구가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1인 가구 중에 510만 가구가 취업해 일하며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 이런 취업가구는 매년 늘고 있는데, 지난해 처음으로 500만명을 넘어섰다. 사업과 개인·공공서비스업(42.3%)이 가장 많았다.
이들 1인가구는 사업이나 일을 해서 연간 3423만원을 번다. 전체가구 평균(7427만원)의 46.1% 수준이다. 매달 168만9000원을 주거비와 수도, 냉난비, 식비 등으로 지출한다. 또 월평균 12만2000원 정도를 병원과 약값으로 쓰고 있다.
1인 가구는 4019만원의 빚을 끼고 2억2302만원의 자산을 갖고 있다.
1인 가구 중에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139만7000가구, 10가구 중 7가구(74.2%)에 이른다. 그 비중은 매년 늘고 있는데, 빈곤층의 독거 노인이 많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1인 가구의 42.7%는 서울 경기도에 거주한다. 경기도가 177만5000가구(22.1%)로 1인 가구가 가장 많다. 서울이 20.6%로 비슷하다. 지방 중에는 부산(6.8%) 경남(6.2%)이 많았다. 이를 지역별 보면 서울이 39.9%로 가장 높다. 대전(39.8%), 강원(39.4%), 충북(39.1%), 경북(38.9%) 순이다.
1인 가구는 대체로 단독주택(39.0%)과 아파트(35.9%)에 살고 있다. 10가구 중 3가구(32%)가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 전체 가구의 주택소유율은 56.9%다. 70대 이상(50.9%), 60대(43.7%), 50대(38.6%) 순으로 자가 소유 비중이 높았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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