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9일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쟁점법안들을 올릴 경우 비쟁점 민생법안 70여건에 대해서도 필리버스터(국회법상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위한 무제한토론)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생법안도 필리버스터 대상에서 배제하지 않는 건, 민주당이 오늘 민생법안만 올리더라도 내일(10일) 예정된 임시국회에서 사법파괴 악법들을 통과시킬 계획이기 때문”이라며 “사법과 헌법을 파괴하는 악법에 대해 국민에 호소 드릴 수밖에 없다는 걸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전날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쟁점법안을 상정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지 않으면 앞으로 본회의에 오르는 모든 안건들에 필리버스터를 실시하기로 정했다.
국민의힘은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민주당이 쟁점법안을 올리지 않겠다는 선언이 없을 시 향후 본회의에 상정되는 모든 안건에 대해 무제한토론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실제 필리버스터 실시 여부는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 결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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