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나토 "K-방산 협력 강화"... 한화에어로·현대로템 방문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9 10:29

수정 2025.12.09 11:12

야르노 림넬 나토 기술동향안보소위원회(STCTTS) 위원장(오른쪽)이 최근 방한 기간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과 면담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나토 의회 홈페이지 갈무리
야르노 림넬 나토 기술동향안보소위원회(STCTTS) 위원장(오른쪽)이 최근 방한 기간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과 면담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나토 의회 홈페이지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의회 대표단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을 잇따라 방문하며 K-방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9일 나토 의회연맹에 따르면 나토 기술동향안보소위원회(STCTTS) 소속 위원단이 최근 방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을 방문했다. 한국 방위산업 전략과 차세대 무기체계 개발현장을 확인하고, 인도-태평양 중요 파트너인 한국과의 협력 강화를 모색하기 위함이다.

위원단은 한국 정부가 제시한 '2030년 세계 4위 방산국' 도약 목표와, 이를 연구개발 전략에 주목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나토 체계와의 상호 운용성을 강화하고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확인된 포병 생존성과 정밀타격과 관련한 교훈을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자주포와 정밀유도탄, 엔진, 위성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글로벌 공급망 내 비중을 키우는 최근 행보와 맞물린다.

이어 방문한 현대로템에서는 무인차량과 인공지능(AI) 기반 한국형 미래형 지상전력 개발 방향을 점검했다.

유무인 복합 운용체계(MUM-T), 무인전투차량, 차세대 K-전차 플랫폼은 나토의 미래 지상전 개념과 기술적으로 높은 연계성을 보여 관심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를 폴란드와 노르웨이, 루마니아 등 총 6개국에 공급하고 있으며, 루마니아 법인 설립과 폴란드 현지 생산 체계 구축을 병행하고 있다.
천무 다연장로켓과 나토 표준 탄약·장약 공급도 확대하는 모습이다.

현대로템은 폴란드와 K2 전차 360대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고 K2PL 현지 생산과 기술 이전을 추진 중이다.


야르노 림넬 STCTTS 위원장은 "나토 파트너인 대한민국은 국방 및 산업 발전의 중요한 시점에 있으며, 세계 최고의 첨단 군사 시스템 수출국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라며 "AI와 무인 시스템부터 우주 및 사이버 기술에 이르기까지 협력 강화는 동맹국과 대한민국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