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활동중단' 박나래, 전 매니저 특수상해·명예훼손 혐의로 수사받는다

김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9 11:12

수정 2025.12.09 11:12

전 매니저 고소·고발에 이어 불법 의료 의혹까지
코미디언 박나래. 뉴시스
코미디언 박나래.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개그우먼 박나래를 둘러싼 논란이 격화되는 가운데, 경찰이 최근 박나래의 전 매니저들이 제기한 특수상해·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 고소 사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5일 박나래의 전 매니저들이 제출한 고소장이 전날 접수됐다고 9일 밝혔다. 전 매니저들은 술자리 동석과 심부름, 가사·의료 관련 지시 등 사적 업무를 반복적으로 강요받았고, 박나래가 술잔을 던져 상해까지 입었다고 주장했다.

강남서는 앞서 국민신문고를 통한 별도의 고발 건도 접수해 박나래를 입건했다. 피고발인은 박나래와 그 모친, 성명불상의 의료인·전 매니저, 1인 기획사 등으로 기재됐으며 혐의는 의료법 위반·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위반·특수상해·상해 등이 적시됐다.



최근 박나래를 둘러싼 법적 공방은 양측의 맞고소·맞고발로 더 격화하는 상황이다. 박나래는 전 매니저들을 공갈 혐의로 고소했으며, 횡령 혐의에 대해서도 추가 고소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상태다. 반대로 전 매니저 측은 박나래가 회사 자금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박나래가 이른바 '주사이모'에게서 불법 시술·대리처방을 받았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논란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논란이 이어지자 박나래는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방송활동 중단을 선언했으며 MBC '나 혼자 산다', tvN '놀라운 토요일' 등에서 하차했다.

전 매니저들의 폭로에 대해 박나래는 "오해에서 비롯된 부분이 있어 직접 만나 해소했다"고 설명했지만, 고소·고발이 이어지면서 갈등은 오히려 확대되는 분위기다.
경찰은 각 고소·고발 사건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