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 속 미용실의 생존 전략이 '단순 모객'에서 '내실 경영'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앞서 서울 주요 상권의 활발한 신규 고객 유입 트렌드를 발표했던 뷰티 테크 기업 글리티가 이번에는 '유입된 고객을 고정 매출로 전환하는 비결'을 공개했다.
자사의 고객관리 솔루션 '헤어짱'을 사용하는 서울 소재 미용실 2천여 곳의 데이터를 심층 분석한 결과, 고매출 매장일수록 신규 고객에게 단순 커트보다는 펌이나 염색 등 '스타일 변화'가 큰 시술을 제안하고, 나아가 선불권 및 회원권 결제까지 유도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 "단순 커트 고객을 잡아라"... 상위권 매장의 '단골고객 전환' 노하우
특히 주목할 점은 '첫 방문 고객이 이용하는 메뉴'의 차이다. 상위권 매장은 어렵게 유입된 신규 고객에게 단순 커트만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맞춤형 상담을 통해 펌이나 염색 등 '패키지 시술'을 제안하는 비율이 높았다.
이는 단순히 객단가를 높이기 위함이 아니라, 첫 방문에서 고객이 시각적으로 확실한 변화를 느끼게 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비교적 간단한 커트보다 시술 난이도가 높은 펌·염색을 통해 디자이너의 실력을 검증받으면, 고객 신뢰도가 높아져 앞서 확보해 둔 회원권을 통해 자연스럽게 '단골 안착'으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글리티 관계자는 "지난번 분석에서 확인했듯 핫플레이스를 중심으로 신규 유입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방문한 신규 고객이 가벼운 시술만 받고 떠나지 않도록, 상담 단계에서 적극적인 스타일 제안을 통해 우리 매장의 가치를 제대로 경험하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경쟁이 치열한 서울 주요 상권에서는 마메드네, 네이버 플레이스 등 외부 채널을 통한 디지털 마케팅으로 신규 유입을 늘리는 동시에, 매장 내에서는 고부가가치 시술로 만족도를 높이는 '투트랙 전략'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글리티는 뷰티 고객관리 솔루션 '헤어짱'을 통해 예약부터 결제까지의 매장 관리는 물론, 핵심 과제인 '재방문' 성과를 높이는 문자메시지와 카카오톡 발송 기능까지 통합 지원하고 있다. 점주들은 이를 활용해 시술 후 관리법을 안내하거나 재방문 혜택 쿠폰을 문자나 카카오톡으로 자동 발송하는 등, 고객 밀착 관리를 통해 고정 매출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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