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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상공인·O2O 서비스 강화”...알리페이플러스, 국내 결제 생태계 확장 나선다

이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9 14:55

수정 2025.12.09 14:33

웨이샤오 쟝 알리페이플러스 북아시아·북아메리카 총괄대표는 9일 서울 강남구 KB우준타워에서 열린 알리페이플러스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현정 기자
웨이샤오 쟝 알리페이플러스 북아시아·북아메리카 총괄대표는 9일 서울 강남구 KB우준타워에서 열린 알리페이플러스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북아시아·북아메리카에서 한국 시장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결제 시장이다. 향후 온라인에서 주문하고 오프라인에서 픽업하는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를 확대하고 싶다"
웨이샤오 쟝 알리페이플러스 북아시아·북아메리카 총괄대표는 9일 서울 강남구 KB우준타워에서 열린 알리페이플러스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알리페이플러스는 글로벌 결제망 서비스로 국내에서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토스페이 등 간편결제사와 제휴해 한국을 찾는 여행객이나 해외로 나가는 한국인 여행객이 간편한 결제 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국내 간편결제사가 알리페이플러스 결제망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카카오페이 이용자는 알리페이플러스의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솔루션을 통해 1억5000만개 이상의 마스터카드 가맹점에서 비접촉 결제가 가능하다.

현재 지난 2023년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추진하는 소상공인 간편결제시스템 '제로페이'와 제휴해 국내 사업 확장에 힘쓰고 있다. 이를 통해 알리페이플러스는 중소상공인 중심으로 국내 약 200만곳의 가맹점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에서 알리페이플러스가 지원되는 QR 코드 결제 거래 건수와 결제 금액은 11월 말 기준 전년 동기 대비 각 18%, 16% 증가했다. 사업 성장 배경에 대해 알리페이플러스 제휴 간편결제사·은행 앱을 이용해 디지털 결제를 하는 방한 관람객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국내에서 알리페이플러스 결제액이 가장 높은 도시는 △서울 △제주도 △인천 △경기도 △부산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중교통 결제 건수 성장세가 눈에 띈다. 국내에서 알리페이플러스를 통한 대중교통 결제 건수는 전년 대비 120% 늘었고, 총 결제액은 23% 증가했다. 알리페이플러스는 국내 버스·택시 등과 제휴하며 결제 건수가 급격하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알리페이플러스는 내년에는 가맹점 수 확대보다 홍보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웨이샤오 쟝 총괄대표는 "국내 시장에서 가맹점 수 확대보다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200만개의 가맹점을 유지하면서 이들이 더 활발하게 비즈니스를 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소형 가맹점의 경우 알리페이플러스를 통해 제로페이 결제를 지원하고 있지만, 이를 명확하게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홍보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알리페이플러스는 내년 QR 결제 건수를 올해 대비 20% 이상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웨이샤오 쟝 총괄대표는 "한국 내에서 해외 관광객을 상대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특히, 케이팝·케이뷰티 등 'K콘텐츠' 시장 확대에 힘입어 결제 건수 증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알리페이플러스는 글로벌 결제사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웨이샤오 쟝 총괄대표는 "앤트인터내셔널이 간편결제망 사업을 진행하며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해 10개 이상의 라이센스를 확보했다"며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커지는 개인정보 유출 위험과 관련해 법규 준수를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chord@fnnews.com 이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