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샤오 쟝 알리페이플러스 북아시아·북아메리카 총괄대표는 9일 서울 강남구 KB우준타워에서 열린 알리페이플러스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알리페이플러스는 글로벌 결제망 서비스로 국내에서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토스페이 등 간편결제사와 제휴해 한국을 찾는 여행객이나 해외로 나가는 한국인 여행객이 간편한 결제 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국내 간편결제사가 알리페이플러스 결제망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카카오페이 이용자는 알리페이플러스의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솔루션을 통해 1억5000만개 이상의 마스터카드 가맹점에서 비접촉 결제가 가능하다.
한국에서 알리페이플러스가 지원되는 QR 코드 결제 거래 건수와 결제 금액은 11월 말 기준 전년 동기 대비 각 18%, 16% 증가했다. 사업 성장 배경에 대해 알리페이플러스 제휴 간편결제사·은행 앱을 이용해 디지털 결제를 하는 방한 관람객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국내에서 알리페이플러스 결제액이 가장 높은 도시는 △서울 △제주도 △인천 △경기도 △부산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중교통 결제 건수 성장세가 눈에 띈다. 국내에서 알리페이플러스를 통한 대중교통 결제 건수는 전년 대비 120% 늘었고, 총 결제액은 23% 증가했다. 알리페이플러스는 국내 버스·택시 등과 제휴하며 결제 건수가 급격하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알리페이플러스는 내년에는 가맹점 수 확대보다 홍보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웨이샤오 쟝 총괄대표는 "국내 시장에서 가맹점 수 확대보다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200만개의 가맹점을 유지하면서 이들이 더 활발하게 비즈니스를 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소형 가맹점의 경우 알리페이플러스를 통해 제로페이 결제를 지원하고 있지만, 이를 명확하게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홍보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알리페이플러스는 내년 QR 결제 건수를 올해 대비 20% 이상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웨이샤오 쟝 총괄대표는 "한국 내에서 해외 관광객을 상대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특히, 케이팝·케이뷰티 등 'K콘텐츠' 시장 확대에 힘입어 결제 건수 증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알리페이플러스는 글로벌 결제사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웨이샤오 쟝 총괄대표는 "앤트인터내셔널이 간편결제망 사업을 진행하며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해 10개 이상의 라이센스를 확보했다"며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커지는 개인정보 유출 위험과 관련해 법규 준수를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chord@fnnews.com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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