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오브라이프·메르데카118 등 방문
"수변 활성화...글로벌 탑5 도시 목표"
"수변 활성화...글로벌 탑5 도시 목표"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이창훈 기자】오세훈 서울시장이 말레이시아 출장길에서 현지 건축 디자인 및 수변, 녹지 조성 현장을 연이어 방문했다. '한강 르네상스' 사업과 연관해 수변활성화 정책의 성공사례를 둘러보고 서울 정책에도 벤치마킹한다는 방침이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세훈 시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밤 클랑강·곰박강 일대의 수변 재생 프로젝트인 ‘리버 오브 라이프(River of Life)’ 현장을 찾았다. 이 사업은 2011년부터 약 10년간 10.7㎞ 구간에서 침체된 하천 주변을 관광과 상권의 중심지로 바꾼 사례다. 서울시의 수변 활성화 정책과 유사하게 △수질·하천환경 개선 △보행 동선 정비 △역사·경관 복원을 추진했다.
서울시도 한강과 334㎞ 길이의 지천을 중심으로 수변 활성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수질과 보행 여건 등 환경 개선에 초점을 두던 과거와 달리 수변 경관을 활용한 명소화하고 관광·상권을 살려 도시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2023년 4월 홍제천의 카페폭포 조성을 시작으로 △도림천 공유형 수변테라스 △안양천 피크닉가든 △목동천 장미카페 등 올해까지 수변활력거점 17개를 조성했다.
뒤이어 찾은 대형 호수공원, 페르나다 보태니컬 가든 역시 서울시의 '도시정원 사업'에 기여할 수 있는 성공사례다. 쿠알라룸푸르시는 식민지시대에 시내 중심부에 조성된 92ha 규모(축구장 130개 크기)의 정원을 재편해 오늘날 페르나다 보태니컬 가든을 조성했다.
서울시 역시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통해 뚝섬한강공원과 보라매공원, 서울숲 등 권역별 대규모 녹지 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정원도시, 서울' 구상을 발표한 뒤 2년간 일상정원 1010개소가 조성됐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지난해 780만명, 올해 1044만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으며 '밀리언셀러 정책'으로 자리매김했다.
오 시장은 "각 도시가 가진 특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최소화해 도시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좋은 정책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벤치마킹해서 서울을 일자리와 투자가 넘치고, 세계인이 찾아오는 '글로벌 탑5 도시'에 올려놓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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