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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 혈액암 환자에 새 희망'...화순전남대병원, 최신 면역세포 치료 CAR T 본격 시행

황태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9 12:46

수정 2025.12.09 12:46

면역치료 거점 도약...차세대 세포치료 확대 추진
화순전남대병원 혈액내과가 최신 면역세포 치료인 'CAR T(Chimeric Antigen Receptor T-cell) 세포치료'를 본격 시행하며 재발·불응성 혈액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은 혈액내과 의료진 모습. 화순전남대병원 제공
화순전남대병원 혈액내과가 최신 면역세포 치료인 'CAR T(Chimeric Antigen Receptor T-cell) 세포치료'를 본격 시행하며 재발·불응성 혈액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은 혈액내과 의료진 모습. 화순전남대병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화순=황태종 기자】화순전남대병원 혈액내과가 최신 면역세포 치료인 'CAR T(Chimeric Antigen Receptor T-cell) 세포치료'를 본격 시행하며 재발·불응성 혈액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에 따르면 'CAR T 치료'는 환자의 T 세포를 추출해 암세포를 표적하도록 유전적으로 조작한 뒤 다시 투여하는 맞춤형 면역치료다.

이 치료법은 기존 항암화학요법이나 조혈모세포 이식에 반응하지 않는 '재발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iffuse Large B-Cell Lymphoma, DLBCL)'과 '재발 불응성 B-세포 급성 림프모구 백혈병(B-cell Acute Lymphoblastic Leukemia, B-ALL)' 환자에서 획기적인 효과를 보여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치료제는 킴리아(Kymriah®) 등이 대표적이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안전한 치료를 위해 무균 세포처리 시설과 무균 병동을 구축하고, 다수의 'CAR T'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세포 수집-보관-투여-부작용 관리'까지 전 과정을 표준화했다.


특히 치료 후 발생할 수 있는 '사이토카인 방출증후군(CRS)'과 '신경독성(ICANS)'에 대응하기 위해 전문 의료진이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이번 'CAR T 치료' 도입을 계기로 NK 세포치료와 차세대 면역세포 치료 분야까지 확대하는 등 '지역 거점 정밀의료·면역세포 치료센터'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민정준 병원장은 "'CAR T 치료'는 기존 치료로 어려웠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생존 가능성을 보여주는 혁신적 치료법"이라며 "지역 환자들이 수도권까지 이동하지 않고도 최첨단 세포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치료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