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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0억' 송파한양2차, GS건설 단독 입찰...'센트럴' 단다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9 15:58

수정 2025.12.09 16:51

9일 1시30분께 제시안과 입장
조합, 이달 중순께 이사회 개최
단지 새 이름 '송파 센트럴' 유력
GS건설 도시정비사업도 '순항'
9일 서울 송파한양2차아파트 입구. 사진=권준호 기자
9일 서울 송파한양2차아파트 입구. 사진=권준호 기자
송파한양2차아파트 재건축 키워드
키워드 내용
시공사 확정 이르면 2025년 12월 19일 우선 협상 대상자 선정
2026년 1월 31일 총회 통해 시공사 확정
공사비 예정가격 6856억원
가구 수 744→1346가구
(출처: 업계)
[파이낸셜뉴스] 앞서 한 차례 무산됐던 송파한양2차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 신청에 GS건설이 단독 입찰했다. 조합은 이르면 이달 중순께 이사회를 열고 GS건설의 우선 협상 대상자 선정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GS건설은 9일 송파한양2차아파트에서 열린 시공사 선정 2차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다. 당초 참여의사를 밝혔던 HDC현대산업개발은 1차에 이어 2차 입찰에도 불참했다.

두 차례의 입찰이 모두 유찰되면서 조합은 오는 19~22일 사이 이사회를 개최, GS건설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정할지 여부에 대해 결정한다.

우선협상 대상자가 확정되면 시공사 선정은 수의 계약으로 전환된다. 조합은 이후 내년 1월 31일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최종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권좌근 송파한양2차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 조합장은 "수의 계약으로 가더라도 1차 입찰 공고 당시 GS건설이 내세웠던 조건은 바뀌지 않는다"며 "수의 계약이라고 (조건이) 안 좋아지거나 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 단지 이름은 '송파 센트럴 자이'를 제안했다. 반포 센트럴 자이, 서초 센트럴 자이 등 주변 단지가 센트럴 이름을 가지고 있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송파한양2차아파트는 1984년 준공한 744가구 규모 아파트로 재건축을 마치면 1346가구 대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예상 공사비는 7000억원 전후다. 지하철 8·9호선 석촌역까지 걸어서 10~15분가량 걸리고 인근에 공원 등이 있는 만큼, 일반 분양 수요도 상당할 전망이다.

재건축 시공사 선정이 확정되면 GS건설의 도시정비 실적도 껑충 뛰게 된다. GS건설은 이날 기준 올해 5조4183억원의 도시정비사업 실적을 올렸다. 이 가운데 공사 금액이 7000억원을 넘어서는 것은 7월 12일 선정된 잠실우성아파트(1조6427억원)뿐이다.
두번째로 높은 금액도 1월 18일 수주한 중화5구역(6498억원)이다.

이미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실적(3조1098억원)은 74% 이상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반포에 삼성이 있다면 송파에 GS가 있다'라고 할 정도로 송파 지역 GS 인기는 높다"며 "향후 올림픽선수기자촌 재건축 수주를 위한 교두보를 획득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