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넥스트 K-푸드 대표주자 삼진식품이 9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워킹온더클라우드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성장 전략과 포부를 밝혔다.
삼진식품은 어묵을 단순한 전통 식재료에서 프리미엄 식품이자 K-푸드 브랜드로 탈바꿈시키며 ‘어묵 산업의 브랜드화’라는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해왔다.
박용준 대표 주도하에 업계 최초로 ‘어묵 베이커리’ 매장과 어묵 체험관을 운영하며, 고객에게 ‘먹는 경험’을 넘어 ‘브랜드 체험’이라는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런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수산가공식품 부문에서 5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실적도 안정적인 성장세다.
최근 K-콘텐츠, K-팝 열풍이 확산되면서 K-푸드의 글로벌 영향력은 확대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식품 수출액은 2016년 60억6000만 달러에서 2024년 106억6000만 달러로 증가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라면·김을 중심으로 국산 가공식품의 해외 수요가 확대되면서 삼진식품은 고단백 수산가공식품인 ‘어묵’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확장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 해외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싱가포르·인도네시아·베트남 등에서 어묵 베이커리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13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H마트 입점 확대를 기반으로 코스트코·월마트 등 대형 유통 채널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또 글로벌 유통 환경에 최적화된 상온 어묵 제품을 내년 상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비린맛·식감 등 기존 상온 제품의 한계를 개선하고, 유통기한 12개월을 확보해 해외 온라인·오프라인 채널 모두에서 취급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삼진식품의 글로벌 확장 전략의 기반에는 밸류체인 내재화가 있다. 회사는 연구와 제품 개발부터 원재료 조달, 생산, 유통 및 판매까지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고품질 연육을 해외 생산지와 직매입해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장림공장과 감천공장 두 생산기지를 기반으로 연간 1만1104t의 생산능력(CAPA)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어묵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통해 브랜드 고급화를 견인하고 있다. 박 대표가 기획한 어묵 프리미엄 선물세트는 2011년 출시 이후 매 명절 완판을 이어오고 있다. 점진적으로 생산량을 늘리며 2022년 83억5000만원, 2023년 93억4000만원, 2024년 113억8000만원을 달성했다. 올해도 3분기 누적 매출액 115억5000만원을 달성하며, 이미 2024년 선물 세트 매출액을 넘어섰다.
박 대표는 “어묵은 헬시 플레저 추구, HMR 대중화, 그린푸드 선호 등 글로벌 식품 메가 트렌드에 딱 맞는 음식”이라며 “상온 어묵 개발, 해외 매장 확대 등을 통해 라면, 김과 함께 글로벌 K-푸드 대표주자가 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삼진식품은 11~12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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