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언박싱데이 2025’서 K브랜드 글로벌 커머스 전략 공개

물류·콘텐츠·인플루언서 결합한 ‘넥스트 커머스’ 비전 제시
“전 세계로 확장 돕겠다”

한진이 9일 ‘언박싱데이(UNBOXING DAY) 2025’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약 370여 명의 고객사와 물류 파트너사,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협력 의지를 다졌다. 한진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진이 K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물류와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결합한 새로운 커머스 전략을 공개했다.

한진은 9일 서울 용산에서 ‘언박싱데이(UNBOXING DAY) 2025’를 열고 고객사·파트너사 등 370여명과 글로벌 시장 공략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언박싱데이’는 고객의 가능성을 ‘상자를 여는 순간(Unboxing)’처럼 함께 확장하자는 취지로 2023년 시작된 행사다. 올해는 △동반성장 고객사 감사 △비즈니스 커뮤니티 형성 △산업 전문가 인사이트 공유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한진이 제시한 ‘넥스트 커머스(Next Commerce)’ 비전도 주목을 받았다.

한진 노삼석 대표이사 사장이 언박싱데이 2025 개회사를 발표하고 있다. 한진 제공

노삼석 한진 대표는 개회사에서 "오늘날 물류는 단순 운송이 아니라 브랜드의 가치와 경험을 전달하는 핵심 요소"라며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 글로벌 확장성을 갖춘 솔루션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 성공이 우리의 존재 이유"라며 "브랜드가 꿈꾸는 비전을 현실로 옮기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현민 한진 사장은 “지금은 콘텐츠가 커머스를 이끌고, 커머스가 콘텐츠를 완성하는 시대”라며 브랜드·인플루언서·물류를 연결한 ‘넥스트 커머스’ 전략을 제시했다. 조 사장은 “선택된 브랜드 경험은 소비자가 상자를 여는 순간까지 빈틈없는 물류 역량이 뒷받침될 때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인플루언서 마케팅으로 성장한 ‘메디큐브’를 사례로 들며 “기술력, 인플루언서 신뢰, 현지 체험이 결합될 때 진정한 글로벌 확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진 조현민 사장이 언박싱데이 2025 주제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한진 제공

한진은 이를 실현할 물류 솔루션으로 인플루언서 커머스 특화 시스템 ‘원스타(OneStar)’를 소개했다. 조 사장은 “브랜드는 제품을 만들고, 인플루언서는 진정성 있게 알리고, 한진은 글로벌 물류 인프라로 경험을 전달할 것”이라며 통합 물류 솔루션을 기반으로 K브랜드의 정착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고객사와의 상생을 기념하는 ‘한진 더함 시상식’도 열렸다. 장기 고객·상생 협력·서비스 개선·물량 성장·소상공인 물류 성과 등을 기준으로 제이비물류와 하림산업, APR 등 10개 기업이 수상했다.

행사장에는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파트너 부스도 운영됐다. 에어월렉스, 세일즈포스, 틱톡코리아, 카페24, 디노스튜디오, 프리즘 등이 참여해 상담과 네트워킹을 진행했다.

한진의 원클릭, 숲(SWOOP), 슬로우레시피, 훗타운 등 디지털 플랫폼 홍보 부스도 함께 마련됐다.

한진 관계자는 “언박싱데이는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는 브랜드에 실질적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며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고객사의 해외 성장을 지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유진투자증권, KB손해보험, 파스토가 후원사로 참여했다.

[e-mail] 신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