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일본 혼슈 동북부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지난 8일 밤 발생한 규모 7.5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향후 1주일간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1% 수준이라고 9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기상청과 내각부를 인용해 향후 1주일 동안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평상시보다 높지만 확률은 1% 정도라고 보도했다. 모리쿠보 쓰카사 일본 내각부 참사관은 이날 새벽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반드시 큰 지진이 발생한다고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본 기상청은 전날 강진과 관련해 '홋카이도·산리쿠 앞바다 후발 지진 주의 정보'를 처음으로 발표했다.
2022년 12월 도입된 '후발 지진 주의 정보'는 일본해구·쿠릴해구를 따라 거대지진 발생이 예상되는 진원 지역에서 규모 7.0 이상의 지진이 일어나 평소보다 거대 지진 발생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되는 경우 발령된다.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정보(난카이 트로프 지진 임시정보, 거대 지진 주의)'와 달리 '후발 지진 주의 정보'는 대상 지역 주민들에게 사전 대피를 요구하지 않는다. 또한 대중교통 운영 중지나 학교 휴업도 필요하지 않다.
이번 '후발 지진 주의 정보' 대상 지역은 홋카이도에서 아오모리, 이와테, 미야기, 후쿠시마, 이바라키, 지바현 등 총 182개 시·정·촌에 달한다.
내각부는 후발 지진 주의 정보가 발표될 경우 유의 사항으로 △즉시 대피할 수 있는 복장으로 잠자리에 들 것 △가족과의 연락 수단을 확인할 것 △직장에서의 대피 장소 등을 확인할 것 등을 제시했다.
또한 식료품과 생활필수품의 과도한 사재기를 자제하고 허위 정보·오정보를 확산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이토 도쿠미 이와테대 지역방재학 명예교수는 “패닉에 빠지거나 사재기에 나서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SNS에 떠도는 정보를 그대로 믿지 말고 지자체와 신문·TV 등의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에 실천해 온 방재 대책을 다시 한번 점검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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